“저에게 있어 봉사요? 글쎄요, 어떤 개념을 정의내리기 보다는 그저 빠뜨릴 수 없는 ‘일과’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복지관 어르신들과 같이 있다보니 ‘내가 나이 먹으면 어떻게 살아야 겠구나’하는 생각이 들고 많이 배우게 돼요. 그동안 이렇게 만든 좋은 인간관계와 배움들, 생각해보면 해드린 것보다 얻어간 것이 더 많은 것 같아요.”
지난 주말 열린 천안시사회복지축제 ‘제6회 해피페스티벌.’
지역의 사회복지단체, 기관들이 총출동한 이 대회에서 윤정심씨는 개인부문 사회복지공로상을 받았다. 윤씨가 봉사의 첫 발을 내디딘 것이 2001년 3월이니 봉사생활 8년째에 거둔 작은 보답인 셈이다.
성당에서 같이 활동하던 자매의 소개가 봉사의 시작이었다는 윤씨. 처음에는 그녀말대로 ‘뭣도 모르고’ 활동했지만 천천히 인연들을 만나가면서 봉사활동의 눈을 뜨게 됐다.
당시 몸이 좋지 않던 윤씨가 봉사생활을 하면서 건강을 되찾아가자 가족들도 적극적인 지지에 나섰다. 남편은 출근하고 딸은 학교에 간 낮 시간은 윤씨에게 여유로운 봉사활동의 시간이 됐다. 그렇게 흘러간 시간이 어느덧 8년. 기관에 인증된 봉사만 394회에 1860시간을 넘어섰다.
그동안 수많은 어르신들을 만나며 물리치료, 이·미용봉사, 재가서비스 등 다양한 봉사를 해온 그녀는 정작, ‘사실 자기는 명함도 못 내밀 작은 봉사자’라며 겸손을 한다.
윤씨는 지금도 봉사자로 활동하면서, 기관내 자원봉사자모임의 총무로써 자원봉사 참여를 독려하는 데도 적극적이다.
“노인복지관 대부분의 봉사자들과 직원분들은 남을 배려하시는 게 기본적으로 몸에 배이신 분들입니다. 그러다보니 일반적인 사회와 달리 인간관계가 참 따뜻해요. 봉사할 마음만 갖고 계시다면 주저 없이 노인복지관으로 오세요. 행복한 경험을 하실 수 있을 거예요”라고.
<이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