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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에게 포기하지 말라는 얘기 해주고파"

희-김찬기(17·충남외국어 고등학교)

등록일 2008년10월28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충남외고는 요즘 축제 분위기이다.  1학년 김찬기군이 대한민국 인재상 수상자로 결정됐기 때문이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추진하는 2008 대한민국 인재상은 전인적 소양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특히 역경을 이겨내고 우수한 성과를 보인 학생을 중점적으로 선발했는데 김찬기군이 전국 고등학생 304명 중 최종 60명의 대한민국 인재에 포함된 것.

더욱 화제가 되는 것은 김찬기군이 지체장애 1급으로 팔과 다리 그리고 머리조차 혼자 힘으로 가누기 힘든 중증 장애우라는 점이다. 온종일 휠체어에 앉아 혼자 할 수 있는 힘이라고는 고작 한 손으로 연필을 쥐는 정도로 도우미 없이는 책장을 넘기기도 힘들어 한다. 그러나 어려운 조건에 굴하지 않고 부단한 노력과 집념으로 장애를 극복하고 충남외고에 합격했고 학교생활도 잘 적응해 내신 및 전국연합학력평가 등에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찬기군은 "처음부터 장애를 갖고 있다고 생각을 안하고 자란 것 같아요. 다만 몸이 불편하니까 경쟁에서 뒤지지 않으려면 남들보다 더 열심히 해야 하죠. 공부가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니까요"라며 자신의 불편함이 학력에 큰 장애가 되진 않는 듯이 말한다.

"원래 내성적인 성격을 고치려고 일부러 앞에 나서서 적극적으로 참여했어요. 그러다 보니까 초등학교 때는 반장도 자주 했거든요. 중학교에 들어서는 반장이 해야 할 심부름이 많아서 못했지만요."

이런 자세로 교우관계도 좋고 리더십도 있어 교내 동아리활동에도 적극 참여했다. 영자신문반 기장을 맡아 영자신문을 발간하기도 하는 등 창의적 리더십을 인정받아 이번 대한민국 인재상 대통령상을 수상하게 됐다. 또 독특한 이력도 갖고 있다.

"중학생 때 어머니의 권유로 명절날 받은 돈 10만원으로 주식에 투자한 적이 있어요. 요즘은 공부하느라 못하지만 신문기사를 보고 그래프를 분석하면서 경제흐름을 이해하고 경기를 파악하는 것이 재미있었어요. 그래서 경제 쪽으로 진출하고 싶어요. 열심히 공부해서 한국은행에 들어가 인정을 받고, 한국경제에 이바지 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경제부장관이 되는 것이 제 꿈이예요. 우리나라 경제가 발전하면 모두 지금보다 잘 사는 거잖아요."

장애를 극복한 김찬기 경제부장관을 기대해본다.

안성원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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