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12일(월)부터 정상 가동된 쓰레기 소각장(백석동)
각종 생활쓰레기 분리수거가 제대로 되지 않아 발생하는 한달 낭비액이 1천만원을 넘고 있어 시는 심각성을 인식, 강경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분리되지 않은 생활쓰레기에 대해선 최악의 대처방안인 ‘반입금지’ 방안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는 시 청소과 권혁봉씨는 “정상 가동된 지난 11월12일(월)부터 한달간 1천69만3천원의 보조연료비가 추가로 소비됐다”고 전했다. 이를 시 관내 가구수로 나누면 가구당 한달 70원 이상이 낭비되는 것이기도 하다.
만일 반입금지로 인해 쓰레기가 수거되지 않는다면 해당 주민들은 악취로 고통받을 테고 시도 불결한 상태를 방치한 책임을 질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 또한 쓰레기가 수거되는 새벽녘 일일이 관급봉투에 담긴 내용물을 확인해야 하는 번거로움과 이를 위한 인력낭비가 또다시 발생하는 어려움이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최대한 시민홍보를 통해 다시 한번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권혁봉씨는 “시민참여를 높이기 위해 소각장 내 홍보비디오 시설을 갖춰놓고 있으며, 지난 한달간 견학한 인원은 5백여명”이라며 “내년도는 주부들 중점으로 견학 등을 통한 분리수거 의식을 제고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쓰레기 분리배출, 시민의식 요원
지난 12일(수) 신방동 모 아파트의 쓰레기 배출상태를 조사한 결과 대부분 쓰레기가 분리배출을 등한시하고 있음이 드러났다.
어떤 봉투는 비닐종이부터 시작해 플라스틱 장난감 배, 다쳤을 때 바르는 연고, 분리수거가 가능한 건전지 등이 가득 담겨있음을 확인하기도 했다.
두명의 주민감시원이 소각장내 반입 쓰레기를 감시하고 있는 바, 이들은 “물기가 제거되지 않은 음식물쓰레기를 비롯해 규격봉투 미사용쓰레기, 불연성 및 재활용쓰레기 혼합 등으로 인해 소각과정시 보조연료 사용량이 많아 불필요한 예산이 낭비되고 있다”고 밝혔다.
시 권혁봉씨는 “다이옥신 발생이 제거되는 2차연소시 배출온도가 8백50℃를 초과해야 하는데 물기젖은 음식물이나 불연성 쓰레기 등이 들어오면 당연 화력이 약해져 기름소비가 증가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그동안 쓰레기의 분리배출에 소홀했던 시민들은 이제라도 시의 ‘감시활동을 벌여 불량쓰레기는 경고조치와 함께 반입금지시키겠다’는 경고를 새겨들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