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을 차지한 한국기술교육대학교 드리븐 팀.
한국기술교육대학교(총장 정운기)는 지난 26, 27일 양일간 대학 교내 대운동장과 순환도로에서 16개 대학 19개 팀이 참가한 가운데 대학생들이 직접 제작한 하이브리드 자동차 경진대회를 개최했다.
지방대학 혁신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NURI사업의 일환으로 열린 이번 경진대회는 세계적으로 급속도로 개발, 발전되는 하이브리드 자동차 기술의 대중화를 표방하고 신기술 자동차 설계 및 제작을 통해 대학생들의 창의적인 도전 정신을 함양하고 관련 분야의 인력 기반을 확충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 대회는 대회본부에서 공급한 엔진과 정해진 규격의 모터와 배터리를 참가팀이 선택해, 필요한 동력을 상호 보완하면서 하이브리드 동력의 특성을 잘 발휘할 수 있게 설계 제작한 자작자동차를 가지고 경기를 치른다.
심사단은 각 대학의 참가팀이 설계 제작한 경기차량이 대회 규정에 따른 차량 규칙에 적합한지를 심사한 후 가속 및 제동 성능(10%), 선회 성능(10%), 설계보고서(20%), 주행 성능(60%)을 평가해 입상자를 결정하며, 부문별로 총 8개 팀을 선정해 시상했다.
지난 2007년 9월에 개최된 제3회 대회에서는 2500여 명이 참관한 가운데 16개 대학 19개 팀이 참가해 한남대학교의 ‘Hannam MechE Boys’ 팀이 이 대회 3연패에 도전하는 한국기술교육대학교의 ‘드리븐’ 팀을 극적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한기대의 드리븐 팀이 멋지게 설욕에 성공했다.
9명의 팀원들이 10개월 동안 매달린 ‘드리븐’ 팀은 하이브리드 차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연비성능에서부터 리터당 50㎞로 타 대학 차들을 압도했다. 최고속도 또한 시속 60㎞를 기록하며 둘째 날 치러진 주행 테스트와 연료소비율에서 모두 만점을 받았다.
팀장인 황적규(기계4) 학생은 “전기모터의 배터리 용량을 2배로 늘려 실현가능한 회생제동 능력을 키웠다. 별도의 발전기 없이 회생제동을 통해 자체 발전할 수 있는 구조는 차체 무게 감량에도 영향을 줘 연비 향상에 도움이 됐다”며 우승 차량의 기술전략을 공개했다.
‘드리븐’ 팀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노동부 장관상과 대회 상금 300만원을 받았다
<이진희 기자>
하이브리드(Hybrid) 자동차는?
가솔린엔진과 전기모터, 천연가스와 가솔린엔진, 디젤엔진과 전기모터 등 2개의 동력원을 이용해 구동되는 자동차.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자동차 제동시 열에너지로 버려질 에너지의 일부를 발전기를 이용해 전기에너지로 변환, 축전기 등에 저장해 둔다. 이후 자동차를 다시 가속할 때, 이 전기에너지를 전동기에 공급해 동력을 얻어서 연료 사용량을 절감할 수 있게 된다.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휘발유를 사용하는 일반 자동차에 비해 15~50%까지 연료 소비를 절감할 수 있으며 훨씬 적은 양의 배출가스를 내보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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