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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양한올고 마칭밴드가 어려운 재정여건을 극복하고 전국에서 초청공연을 펼치는 성과를 올려 음악전공 교육의 좋은 사례로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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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아산의 명물로 자리잡은 온양한올고등학교(교장 박우승) 마칭밴드가 전국적으로 초청공연을 펼치며 명성을 높이고 있다.
한올고 마칭밴드는 오는 10월10일부터 일주일동안 여수 진남경기장에서 열리는 제 89회 전국체육대회 식전행사에 공식 초청을 받아 공연을 펼치게 된다.
앞서 지난해에는 군 나화 축제인 ‘지상군 페스티벌’과 한국프로야구 ‘코리안시리즈 결승전’축하공연에도 초청받는 등 전국에서 초청공연이 쇄도하고 있어 전국적으로 위상을 세우고 있다.
특히 이러한 성과는 어려운 재정여건 속에서의 성과라는 점이 더욱 의미가 깊다는 평이다.
한올고 마칭밴드는 경제적으로 어렵고 소외된 학생들에게 학교 내 특기적성 교육을 제공하고자 시작한 것으로, 단원 대부분이 단복과 악기구입, 개인 교습비 등을 조달할 수 없는 형편의 학생들이었다.
하지만 이러한 사실을 안 지역 기업체 직원들은 모아 둔 장학금을 단원 중 몇몇에게 정기적으로 지원하는 등 후원이 이어졌으며, 학생들은 보답하듯 2005년 창단한지 두 달 만에 문화관광부 장관기 전국대회 최우수상을 수상해 주위를 놀라게 했고, 이 후 세계대회 경선 1위(2006) 등 놀라운 실적을 올린 한편 지난해는 이화여자대학 관현악과를 비롯한 우수 음악대학으로 진학하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또한 지역 교육계에서는 음악을 전공하기 위해서는 많은 사교육비를 지출해야 한다는 일반적인 사회인식을 바꿀 수 있는 좋은사례로 평하고 있다.
이세광 담당교사는 "공연초청의 의미는 온양한올고 마칭밴드의 위상을 전국적으로 인정한다는 것으로 생각한다"며 "학교의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매일 스스로 노력하는 학생들과 기쁨을 같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