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사 이전문제가 다시금 도마 위에 올랐다.
불당동행을 결정, 추진하고 있는 시와 이에 맞서는 일부 주민들의 대립이 지역사회를 혼돈속으로 몰아넣고 있다.
2백일이 채 남지 않은 전국체전은 성공개최를 전제로 지역발전을 10년 앞당길 수 있다는 게 공공연한 말이다. 또 내년 지방선거와 관련해 벌써부터 지역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이로 볼 때 현 시점에서 천안시민들에게 필요한 것은 냉철한 이성과 판단.
그러나 반대주민과 찬성주민들의 말을 들어보면 분명한 자기주장이 결여된 채 ‘인력동원’이라도 된 듯한 인상마저 풍기고 있다. 기자가 주민과의 인터뷰를 통해 얻은 것은 그들의 행동이 자의적으로 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왜 서부지역 사람들은 불당동행을 찬성하는가. 또 현 청사를 중심으로 한 동부지역 사람들은 식자층까지도 불당동행은 상식 이하의 결정이라고 편들고 있는가 이들이 과연 객관적으로 판단한 것인지 묻는다면 그건 아닐 것이다. 자기중심적 사고, 즉 이기주의의 산물로써 시청사 문제가 대립 양상을 띠고 있다는 해석이 지역사회에 번지고 있다.
들리는 말로는 꽤 규모있다는 지역단체조차도 아직 시청사 불당동 이전에 대해 갈피를 못잡고 있다고 한다.
이러할 진데 지금 시점에선 어느 쪽도 ‘선동’효과를 통해 이득을 취하려는 생각은 절대 버려야 할 것이다. 절대 다수는 아직도 불당동에 대한 찬성이나 반대에 크게 개의치 않는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지역주민을 선동해서 지역분열을 조장하고 그 책임을 상대방에게 떠넘기는 행위는 오히려지역발전을 저해하는 매향(賣鄕)자가 아니고 무엇인가.
서로간 논리적 접근과 그에 대한 검증을 통해 지역사회에 정확한 판단근거를 갖게 하는 게 바람직하며, 다가오는 전국체전과 선거를 의식하지 않을 수 있도록 빠른 해결의지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