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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봉포도 드시고 행복하세요!”

이상규(45)·노영옥(40) 부부(입장면 독정리)

등록일 2008년09월12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1년중 가장 바쁘고 정신 없는 시기이지만 마음만은 뿌듯하다고 얘기하는 이상규(45) 노영옥(40) 부부. 입장이 고향인 이상규(45)씨는 올해로 15년째 포도농사를 짓고 있다. 결혼 전에 직장생활을 하기도 했지만 어린 시절 부친께서도 포도농사를 지었다고 하니 한 평생을 포도밭에서 보낸 것이나 다름없다.

부인 노영옥(40)씨는 병천이 고향이지만 지난 15년간 남편과 함께 포도농사를 짓다보니 이제 입장사람이 다 됐다. 원두막 이름도 ‘노영옥과 함께하는 입장거봉포도’로 지어 입장은 물론 타 지역에서도 남편보다 더 유명세를 타고 있다고.

이상규씨는 “내가 이장을 맡고 있는데, 동네사람들도 나를 ‘노영옥 남편’으로 부른다. 지나가던 사람들도 ‘저도 노씨인데, 어디 노씨세요?’고 물으며 들러 가기도 한다”며 웃음을 지었다.

부부가 1만8150㎡의 포도밭에서 1년간 땀 흘려 농사지은 결실을 거둬들이는 요즘 눈코 뜰 새 없는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마음만은 더없이 풍족하다.

입장지역 포도농가들은 이미 전국 최고 품질의 포도를 생산할 재배기술을 갖추고 있다. 더구나 올해는 날씨도 좋았던 탓에 포도송이들이 모두 알이 꽉 찬데다 맛도 일품이다. 풍년이라도 경기가 얼어붙은 탓에 소득은 크게 늘지 않았지만, 한해 농사가 풍년이라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 마음을 여유롭게 한다.

“농사꾼 마음이란 것이 돈보다도 한해 농사지은 결실을 거둬들일 수 있다는 것에 더 뿌듯함을 느끼게 마련입니다.”

이씨 부부의 원두막에서 포도를 사갔던 사람들은 잊지 않고 다시 찾아오고 있다. 그리고 다시 찾아올 때는 지인들과 함께 온다는 것. 원두막에서 직거래로 파는 가격이 대형유통점에서 판매되는 가격과 별 차이는 없지만 ‘실속’이 다르다. 

포도밭에서 막 수확한 싱싱한 포도를 직접 골라 담을 수 있는데다 푸짐하게 얹어주는 덤까지, 2㎏ 한 박스를 사면 꾹꾹 눌러 3㎏은 족히 담아갈 수 있다고.

“올 가을 거봉포도 드시고 행복하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올해도 열심히 농사지은 포도농가들 모두 건강하시고 고생하신 만큼 풍성한 수확 거두세요.”

올 한해 농사 마무리를 앞두고 있는 부부의 바람이다.

구입문의: ☎019-414-4771

우승윤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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