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목) 오후 2시로 예정됐던 ‘마론CC 골프장조성사업 환경영향평가서(초안) 공람 및 주민설명회’가 주민들의 반대로 재차 무산됐다.
지난 4일(목) 오후 2시 천안시 북면사무소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던 ‘마론CC 골프장조성사업 환경영향평가서(초안) 공람 및 주민설명회’가 주민들의 반대로 재차 무산됐다.
천안시와 마론CC는 이미 6월26일 설명회를 개최하려 했으나 주민들의 반대로 연기한 바 있다.(관련보도 본보 521호)
환경영향평가서 주민설명회는 마론CC 골프장이 지난 4월 충남도로부터 도시계획시설로 결정 고시된데 이어 환경영향평가 본안을 작성하기 위한 절차. 인근 주민들은 ▷지난 6월 사업자가 제시했던 ‘주민 95% 찬성’ 답변의 근거제시를 요구했으나 아직 확인되지 않았고 ▷주민설명회 개최공고기간이 6일밖에 되지 않아 1주일의 공고기간을 거치도록 돼있는 규정을 위반했다는 점 등을 지적하며 설명회 개최를 반대했다.
이와 함께 주민들은 현재 국무총리행정심판위원회에 청구한 행정심판(접수번호: 행심2008-2204)이 계류 중인 상황에 2차 설명회 개최를 공고한 천안시에 서운함을 표시했다.
비상대책위 김영세 사무국장은 “심의가 늦어져 행정심판이 받아들여질지 아닐지 모르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적어도 심의가 끝날 때까지는 기다려주는 것이 순서이지 않나. 행정심판을 청구했다는 것만으로도 골프장을 반대하는 주민들의 뜻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도 주민들의 뜻을 무시하고 설명회를 강행하려하는 천안시의 태도에 주민들은 깊은 유감을 감출 수 없다”고 전했다.
“골프장 절대 안돼!” VS “얘기나 들어보자”
이날 북면사무소에는 주민설명회를 막기 위해 모인 30여 명의 주민들에 반해, 최창환 납안리주민대표가 “설명회를 통해 계획을 들어보고 주민들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대책을 정식으로 요구하자”는 입장을 표명해 의견이 갈렸다.
최창환 대표는 “천안시가 행정소송까지 패소해 어쩔 수 없이 골프장이 들어서야할 상황이라면 무조건 반대하기 보다는 현황을 정확이 짚어보고 주민들의 요구를 정식으로 제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주민들의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납안리 주민들도 결사반대를 외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세부적인 요구사항은 공개할 단계가 아니라고 전했다. 이날 설명회는 반대 주민들과 2시간 가까이 대치한 끝에 결국 무산됐다.
한편, 비상대책위는 4일 오후 ‘국무총리행정심판위원회로부터 주민들이 신청한 행정심판에 대한 심의기간이 30일 연장됐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