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구사진전을 찾은 관람객들.
광복 63주년을 맞아 갤러리아 백화점 천안점에서 열린 ‘대한민국 임시정부와 백범 김구 사진전’이 성황을 이뤘다.
지난 15일~1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30분까지 진행된 전시회에는 3살 어린이부터 80세가 넘는 어르신까지 다양한 계층이 찾아와 백범 김구 선생에 대한 천안 시민들의 뜨거운 애정을 증명했다.
이날 전시회를 찾은 한 관람객(72·천안 쌍용동)은 “오늘같이 특별한 날 백범 김구 선생님을 사진으로나마 만날 수 있는 것은 큰 영광”이라며 “백범 김구 선생만큼 나라와 민족을 사랑한 사람도 많지 않을 것이다. 어릴 적 백범 김구 선생께서 돌아가셨을 때 부모님들께서 나라의 큰 별이 떨어졌다며 우시던 기억이 생생하다”며 그날을 회고했다.
또 아이들과 함께 백화점에 왔다 우연히 사진전을 보게 됐다는 주부 김숙희(36·두정동)씨는 “이번 사진전을 통해 그동안 막연히 알고 있었던 백범 김구 선생님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게 됐다”며 아이들과 함께 한 점, 한 점의 사진과 설명을 꼼꼼히 살펴보았다.
전시장을 찾은 또 다른 관람객은 “현재 정부가 대한민국 건국 60주년 행사를 대대적으로 추진하고 있지만, 대한민국 정부수립의 역사적 정통성을 1919년 상해 임시정부 때로부터 보는 것이 마땅한 것이 아니냐?”며 열변을 토하기도.
이날 전시회에는 백범 김구 선생이 서대전 형무소에서 나와 1906년 해서교육총회의 학무총감시절부터 1919년 상해 임시정부 시절, 1930년대 한인애국단을 조직해 이봉창, 윤봉길 의사 등과 함께 독립운동을 펼쳤던 사진, 그리고 1944년 좌우합작을 통한 단일정부의 구성과 광복 이후 신탁통치 반대와 남북의 분열을 막기 위해 애쓰다 1949년 안두휘의 총탄에 쓰러지실 때까지의 생생한 사진 40여 점이 전시됐다.
<이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