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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진빌라 상가번영회 관계자가 당장이라도 부서질 듯 심하게 금간 건물을 설명하며 위험성을 경고하고 있다. |
권곡동에 건설중인 포스코아파트와 인접한 대진빌라 주민들이 아파트진입로 공사의 불합리성과 위험성 등 문제를 제기하고 있지만 아산시와 포스코 건설은 자기소관이 아니라는 입장만 보이고 있어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대진빌라 상가번영회는 공사기간 소음과 분진 등을 아파트가 들어서면 상권이 활성화 되고 생활환경이 나아질 것으로 기대했지만 오히려 빌라단지 앞을 5m깊이로 파버려서 단절시키는 것으로 보답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대진빌라 상가번영회 관계자는 "대진빌라 상가 앞 진입로는 현재 포스코아파트 폭 15m도로로 진입로를 아파트 1층 높이와 맞추기 위해 땅을 5m정도 굴착할 계획"이라며 "그러면 언덕에 위치한 대진빌라는 도로가 5m 낮아지면서 오히려 5m 벼랑위로 솟아오르는 꼴이 된다"고 설명했다.
또 "그렇게 되면 상인들은 어떻게 영업을 하겠냐"며 "포스코 관계자에게 도시계획도로라 변경이 어렵다고만 설명을 들었는데 인근의 삼부르네상스는 아파트 부지를 파고 기존도로를 유지했는데, 포스코아파트는 오히려 기존 땅을 파서 자기들 아파트1층과 맞추려고 하는 대기업의 횡포를 부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포스코아파트 진입로 공사를 하면서 대진빌라 진입로공사를 추가로 실시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노후된 빌라건물의 붕괴 위험도 제기하고 있다. 지난 92년에 지어진 대진빌라는 이미 상당부분 금이 가거나 파손된 부분을 떼운 흔적이 역력한 만큼 빌라건물과 몇m 떨어지지 않은 거리에서 굴착공사는 위험이 크다는 지적이다.
대진빌라 상가번영회는 이같은 문제점을 지적하며 건축과와 도로과에 도로계획 수정 등을 요구하는, 감사실에는 포스코아파트에 특혜여부를 묻는 민원을 제기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도 해당 부서에서는 자신들의 담당이 아니라는 식의 답변만 일관하는 등 주무부서도 명확치 않은 상황이라 주민들의 답답함은 더 심한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포스코 건설측 역시 자심들의 문제가 아니라는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아직 도로계획은 확정되지 않았고 시와 협의중에 있다"며 "구체적인 공사내용은 시행사인 'Y'사에서 담당하기 때문에 우리로서는 대답하기가 어렵다"라고 답변했다.
한편 최종 도시계획 승인 부서인 도시계획과 담당자는 "실시계획을 포스코측에서 세우면 우리부서에서 승인하게 돼있다"며 "사실 도로계획의 변경은 힘든 사항이다. 인가과정에서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공법과 주민들과의 대화를 통해 협의점을 찾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