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잠 기지개, 안서저수지 심씨 첫봉사
천안 유일의 차량 이동목욕봉사대(대장 김준수)가 그동안의 겨울잠을 끝내고 지난 24일(토)부터 활동을 재개했다.
지난해 11월을 끝으로 목욕봉사의 휴면기를 가진 이들 봉사대는 24일 안서동 안서저수지 부근의 심미숙(가명·45)씨를 찾는 것으로 2001년을 맞은 것.
김준수 대장은 “겨울철 목욕봉사는 오히려 병을 악화시킬 우려가 있어 쉴 수밖에 없다”며 “회원들을 주기적으로 방문, 건강상태와 불편사항 등을 점검하고 도와주는 정도에서 겨울을 보냈다”고 말했다.
이날 목욕이동봉사대는 무도병과 당뇨 등 복합병을 앓고 있는 심씨의 목욕은 물론 장판 교체, 도배, 집안 청소 등 3시간여에 걸쳐 봉사했다.
화창한 봄날 때문인지 봉사대원들의 표정이 더욱 맑게 보였다.
한편 이동목욕봉사대는 신안동 중앙감리교회(목사 유영완)에서 99년부터 해오는 봉사사업으로, 생활이 영세하고 노인성 질환이나 중증장애 등으로 장기간 와병상태에서 혼자 힘만으로 목욕하기 힘든 사람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