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량동 중앙소방학교가 공주로 이전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밝혀지며 지역민들의 우려를 사고 있다.
천안 유량동에 위치한 ‘중앙소방학교(교장 김한용)’가 공주시 사곡면으로 옮겨갈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역민들이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중앙소방학교에 따르면 정부는 설립계획이 백지화 된 경호안전교육원 터인 공주시 사곡면 240만여 ㎡에 중앙소방학교를 옮기기로 하고 이전 타당성 조사를 위한 관련예산 확보를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근 주민들은 지역 주요 기관의 급작스런 이전 발표에 여러 가지 파장을 우려하는 상황이다.
해당 지역구 의원인 민주당 양승조 의원(천안갑)도 지난달 31일(목) 최성룡 소방방재청장을 만나 반대의 입장을 명확히 했다.
양 의원은 중앙소방학교의 공주 이전이 충남도내 지자체간 갈등을 유발할 수 있고, 이전시 천안시 지역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점, 기존 시설에 대한 예산낭비우려, 현 부지에 관한 대안이 없다는 점 등을 문제 삼았다.
이에 대해 최 청장은 “현 부지가 협소해 이전이 내부적으로 결정됐으나 아직 세부적인 계획은 수립되지 않았다”며 “이전까지 4년 정도가 소요되는 만큼 여론 등을 감안해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한편, 천안시 관계자도 “소방학교의 이전반대와 이전시 예상되는 지역반발 정서를 충남도와 중앙에 건의했다”며 “이전에 반발하는 시민들을 설득할 수 있는 대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중앙소방학교는 소방공무원 및 소방공무원 임용예정자에게 소방직무에 관한 학술·기술·응용능력을 습득시키고 소방행정의 발전을 위한 조사·연구 및 구조구급 훈련을 관장하는 교육훈련기관.
1978년 수원 파장동에 개교했던 중앙소방학교는 1986년 12월 31일 현재 유량동 청사로 신축 이전했다.
<이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