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봉명초등학교(교장 이성진) 학생들은 격주 토요일마다 ‘천안봉명 행복한 방송’을 통해 숨겨진 끼를 마음껏 발산하고 있다.
지난 해 가을, 충청권 최초로 디지털 교내방송실이 문을 열면서 누구나 쉽게 방송을 할 수 있게 된 이후, 대부분의 방송 시간은 형식적인 방송조회가 아닌 학생들의 장기자랑 시간으로 채워지고 있다고.
장기자랑은 철저히 희망자에 한해 이뤄진다. 참가희망자들이 자발적으로 신청서를 작성하면 방송부원들이 대본부터 카메라 조작, 컴퓨터 기기 다루기, 마이크 준비 등 방송과 관련된 모든 활동을 진행한다. 또 펼쳐진 공연들은 학교 홈페이지에서 다시 볼 수 있게 해 많은 학생들에게 멋진 추억거리를 선사한다.
아나운서를 맡고 있는 6학년 노미정 학생은 “우리가 직접 장기자랑 신청을 받고, 대본을 짜고, 연습을 해서 만든 방송이 나간다는 사실이 자랑스럽다”며 “방청객으로 온 학생들이 즐겁게 장기자랑을 보는 모습을 볼 때가 가장 뿌듯하다”고 말했다.
이성진 교장은 “학생들이 행복한 방송을 계기로 모든 일을 자기 주도적으로 하는 경험을 갖게 하겠다”고 밝혔다.
<이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