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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명 공직자 포함 관광성 해외연수-공로연수인가, 혈세낭비인가?

등록일 2001년11월24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시, 공로관광과 연수 병행실시 해명…시의원, 기자 포함은 납득 어려워 시 공무원들이 7일간 해외로 놀러갔다. 유럽팀은 지난 19일(월) 떠났고, 오세아니아팀도 오는 26일(월) 떠날 예정. 인원은 27명. 공무원이 21명이며 시의원 2명, 경찰 2명, 기자 2명도 끼어갔다. 1인당 연수비용은 2백20만원으로, 총 5천4백만원이 세금에서 소요되는 셈이다. 그러나 이들의 해외연수를 놓고 연수냐, 관광이냐에 말들이 많다. 결코 순수한 연수개념을 가졌다고는 볼 수 없는 해외연수. 얼만큼 관광성에 치중됐느냐에 일각의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어설픈 눈가림 해외연수 유럽팀이 떠나는 관광은 프랑스, 스위스, 독일 등 3개국이다. 이들의 연수일정을 보면 루브르박물관을 비롯해 개선문, 에펠탑, 몽마르뜨 언덕, 레만호수, 로렐라이 언덕, 라인강, 괴테의 상, 고성 등 일반 관광객이라면 꼭 들려보고 싶은 곳들이다. 물론 쓰레기처리장이나 제네바시청 등 두세곳이 관광 냄새를 억지로 가리고 있는 듯 보인다. 관광은 유럽팀 뿐 아니라 호주와 뉴질랜드로 떠나는 오세아니아팀도 마찬가지. 그랜드캐년을 비롯해 오페라하우스, 하버브릿지, 마오리 민속쇼, 온천, 쿠타전망대 등 볼거리가 가득한 곳들. 이곳도 쓰레기 처리시설이나 올림픽 메인스타디움, 시드니 대학, 주정부청사 등을 방문할 계획이지만 관광이 주목적이라는데 이의 없다. 특히 관광성이 농후한 것은 다녀온 보고서에 제한이 없다는 것이다. 자유의사에 맡긴 과제 1건만을 자유롭게 내면 그만. 그것도 공무원에 한해서다. 보고서는 요식행위에 그칠 소지가 다분히 보인다. 시는 올해 9천1백만원의 해외연수비를 본예산에 확보해 이번 해외연수비로 5천4백만원을 사용할 예정이다. 시, 체전 공로연수의 개념으로 이해 시 담당부서인 기획정보실은 이번 연수 취지를 ‘선진행정 비교연수’라고 말했지만 신공현 기획정보실장은 여기에 ‘체전에 불철주야 노력한 공로’의 개념을 포함시켰다. 즉 전국체전이 성공체전의 열매를 맺으며 그에 따른 논공행상을 펼친 것으로 보인다. 이번 해외연수에 뽑힌 공무원들이 대부분 체전 공로자들(일부 시청사 문제 등의 공로)임을 볼 때 연수의 목적보단 위로성 관광의 목적이 합당한 것. 공직자 해외연수는 외국 견문을 넓히고 현장지식을 습득함에 필요한 연수이고 보면 대체적으로 긍정적이다. 또 포상, 위로, 사기진작 등의 목적을 띠는 것도 나쁘다고만 볼 수는 없다. 이런 면에서 보면 시는 이번 해외연수건과 관련, 공무원에 한해서는 상당히 객관성을 유지했음을 알 수 있다. 신공현 실장도 “모든 공무원이 수고했지만 각 실?국별로 체전 유공자를 추천받고 검증도 된 만큼 논공행상의 객관성은 담보했다”고 밝혔다. 또한 경찰의 공로는 그렇다고 해도 시의원이나 기자가 포함됐다는 건 납득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시의원은 의회 차원에서 지난번 해외연수에서 사정상 빠진 의원을 보내준데 불과하고, 기자 또한 의례적으로 시 혈세를 사용한 무료관광이라는 비난을 면키 어렵다. 시는 하위직 공무원 80명에 대한 체전공로에도 배려, 곧 국내 연수를 예정해 놓고 있다고 밝혔다.
김학수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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