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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 젊은이들, “떠나지 마”

등록일 2001년11월24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동면의 ‘인구증가 노력’은 이규동(동면) 시의원이 98년 지방선거에 내건 공약이었다. 이를 위해서는 주민 편의시설 확충·보완과 다각적 연구를 통해 노력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또 당시 출마자들도 아파트 유치 및 소재지 정화사업을 통한 준 도시지역 건설, 과학영농 등을 통해 ‘살맛나는 동면건설’을 외쳤었다. 그러나 해마다 젊은이들이 도시로 빠져나가는 현상은 당금의 농촌 현실. 이규동 의원은 그동안 지역 기업체들과 유기적인 관계를 맺으며 인구증가를 위한 끊임없는 고민을 해왔다. “사람이 있어야 개발도 있고 발전도 있는 것”이라는 그의 소신도 현실 앞에서는 무기력. “편의시설이라도 있어야 농촌 젊은이들을 붙잡아둘 수 있는데, 그런 시설이 들어올 턱이 없지요. 기업체들이 몇 있어 그들을 위한 편의점이나 고급풍의 음식점들도 들어설만 한데 각자 구내식당들이 있어 그것 또한 장사 수지를 장담할 수 없다는 얘기예요.” 가끔씩은 이들 기업체를 포함한 지역발전 논의가 이뤄지고 있지만 탁상공론에만 그칠 뿐, 뾰족한 대책 없이 지내왔다. 이 의원이 임기 내 마지막으로 기대하는 것은 연립주택 추진건. 천동 초등학교 실습장 9백평에 연립주택을 건축, 지역 젊은이들을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해 붙잡아 둔다는 계획이다. 천동 초등학교 동창회 주관으로도 추진되는 이 사업은 교육청 등 그동안 많은 노력이 있었으며, 지난 21일(수) 도 교육위원들이 현지를 방문, 긍정적인 답변을 얻어냈다. 이 연립주택이 성사되면 3층에 25평으로 건축, 27세대 정도가 살 수 있게 마련될 예정이다. “궁극적인 해결방안은 아니지만 도움은 되겠죠. ‘천리길도 한 걸음부터’란 말이 있듯이 이런 방법이라도 시도할 때 뭔가 나오지 않겠습니까.” 이 의원은 임기가 끝나가는 시점이 다가옴에 따라 공약사항으로 내건 부담감에 초조한 마음이 앞선다. 4년이 다 되도록 신경쓰고 노력했지만 현실은 거꾸로만 가고 있기 때문이다. “동면의 문제만은 아닌 농촌지역의 현실. 그 타계책은 시민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이 의원의 고민은 깊어가는 가을보다 더 깊은 사색으로 침잠해 들어간다.
김학수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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