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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전원 장애우들의 ‘아름다운 식탁 만들기’

등록일 2001년11월17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해깊어가는 가을녘, 죽전원 직업재활도예반 ‘화토(火土)’가 13일(화)부터 16일(금)까지 문화원 작은 공간에 아름다운 식탁을 만들었다. 죽전원 장애우들이 만든 ‘아름다운 식탁 만들기’ 도예작품전. 그저 그런 작품이겠거니 한 작품들은 막상 문화원 작은 공간의 조명등 아래 꾸며놓고 보니 때깔좋고 모양좋은 멋이 예술인의 솜씨다. 이번 전시회는 3년 전, 원우들을 대상으로 도예교실을 연 장호식(상명대학원 요업디자인 전공) 죽전원 직업재활교사의 수고 덕분. 장애우들의 진솔한 생활 면면이 일반인들에게 공개돼 ‘더불어 사는 삶’을 함께 추구하기 위함이다. 도예반원들이 소화할 수 있는 작품능력은 컵이나 그릇 등의 단순한 용기들. 이에 따라 이번 도예작품 전시회도 컵과 그릇들이 소재로 채택, ‘아름다운 식탁 만들기’란 주제를 설정했다. 처음, 죽전원(원장 정일순)이 도예교실을 연 것은 장애우들을 위한 재활 프로그램으로, 이에 대한 교사 충원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장호식 교사가 연결됐지만 쉽게만 보이는 도예와는 달리 장애우들에겐 무척 높은 수준을 요구하는 도예. 이 때문에 전체 60여명의 원우중 몇명만이 도예반의 자긍심을 달고 지금껏 생활하고 있다. 이영순과 이난형은 40대, 허금미, 홍현숙, 윤성근은 20대 초반으로 구성된 도예반원들은 이젠 아침식사 후 도예교실로 출근하는 것이 자연스러워졌다. “아직 각각의 독립된 작품을 만들어내진 못해요. 이들 5명이 작품의 부분들을 만들고 이를 연결시켜 하나의 작품을 이루는 정도죠.” 장호식 교사는 도예교실의 실정을 설명하며 “이들의 작품활동에 가마굽기 등 어려운 부분에 직면해서는 선생들이 거들어주고 있다”고. 도예반원들의 작품에 대한 진전은 더디다. 학습능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원우가 있는가 하면 시설 자체에서 반영되는 무뎌진 분위기에 편승해 진척이 없기도 하다. “도예교실의 궁극적 목적은 재활이요, 각자의 힘으로 무언가를 해낼 수 있다는 삶의 의지를 심어주는 것”이라는 장 교사는 이번 도예반원들의 작품전시와 더불어 ‘인간형상을 주제로 한 도자조형 연구’라는 테마의 개인전시회를 가졌다. ■“도예를 배우고 싶으세요”-죽전원 도예교실…일일체험, 일반회원 환영 죽전원 직업재활관의 도예교실은 지난 5월26일 개관 이후 4백여명의 관내 학생들이 방문, 일일 도예체험의 시간을 가졌다. 이곳 도예교실은 상명대에서 요업디자인을 전공한 장호식·고유진씨가 가르치고 있으며, 도예교실의 수강생(?)으로는 죽전원 원우 5명과 2명의 일반회원이 있다. 장 교사는 “앞으로 일일 도예체험 프로그램과 일반회원의 수강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일일 도예체험에는 유치원생들이 주로 방문했으며, 이들이 직접 만든 도예는 나중에 작품으로 선사하고 있다. 또 일반회원의 경우는 자신들이 원하는 도예교육을 통해 일정 수준의 도예과정을 밟고 있다. 현재 일일 도예체험의 참가비는 1인 1만원이며, 화·수요일 3시간 정도 교육되는 일반회원은 월 3만원. 문의: 555-5442
김학수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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