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석문 시의원은 태학산 삼태리의 자연휴양림에 관심이 많다. 그의 지역구이기도 하거니와, 크게 내세울 자랑거리가 없는 풍세면에 자연휴양림의 매력이 크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지난 13일(화) 시의회 휴게실에서 현 의원을 만났다. 지난 3월 말에도 자연휴양림과 관련해 대화한 것이 기억났다.
그때는 인생경륜이 많은 노파심에서인지 우려가 앞선다는 느낌으로 다가왔었는데 이번엔 기대와 우려가 적절히 섞여 있었다. 아마 개장과 함께 시민들이 찾아들어서일 것이다.
“잘만 꾸미면 풍세면의 발전에 상당한 도우미로 작용할 수 있다고 봐요. 오지처럼 느껴지는 이곳이 올해 휴양림이 조성되며 수많은 사람들이 다녀갔어요. 좀 더 방문객수가 늘어나고 그에 따른 부대시설이 들어서면 지역민들의 수익사업으로도 좋을 거 아니겠어요.”
현 의원 말대로 ‘사람있는 곳은 자연히 발전하는 법.’ 일단 사람들이 몰려들고 있다는 것은 발전의 좋은 기회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시는 태학산 자연휴양림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지만 현 의원이 보기에는 아직 미흡한 점 투성이다. 삼태리 마을의 좁은 길을 통과해야 하는 문제도 그렇거니와 휴양림 내에서의 놀이시설도 부족하다. 특히 현 의원이 제일 안타까워 하는 것은 ‘물놀이 시설’이다.
“이용객들이 제일 원하는 것은 바로 물놀이 시설입니다. 사람들이 많이 찾아드는 여름철의 경우 시원한 물놀이 시설보다 더 필요한 게 있을까요. 시는 아직 어렵다고 하지만 하루 5백톤씩 나오는 암반수를 이용하는 것도 방법중 하나죠.”
현 의원은 삼태리 마을 주민들에게 진입로 문제도 상의했다. 자연휴양림을 찾는 이들이 많아지면 자연적으로 삼태리가 알려지는 게 아니냐. 게다가 이들을 상대로 뭔가 도움되는 사업들도 할 수 있을 것 아니냐 하는 등등.
시는 이와 관련, 개장한 지 얼마 안되고 주민들의 불편사항이나 필요사항이 어떤 것들인지 좀더 지켜보고 보완하겠다는 입장이다. 차후 휴양림 이용에 보완될 사항들이 있으면 단계별로 검토, 추진하겠다는 것.
무턱대고 갖가지 시설을 설치하는 것보다 예산의 효율성을 위해 바람직하게 보인다. 태학산은 지금 자연휴양림과 함께 보존과 개발이라는 사이에서 발전을 모색하고 있다. 현 의원의 기대와 걱정도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