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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만은 친엄마, 친딸로 지내요”

등록일 2001년11월10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여성단체협의회와 무의탁 할머니들의 만남…즐거운 온천욕 관내 33명의 무의탁 할머니들이 모처럼 ‘모녀의 정’을 만끽하며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11개 단체로 구성된 시 여성단체협의회(회장 김중애)는 지난 7일(수) 이들 무의탁 할머니들과 아산 스파비스에서 맘껏 온천욕을 즐겼다. 이날 다가동 일봉회관 앞에서는 총 66명이 버스에 올랐다. “장년의 딸이 노모 등을 밀어드리는 것만큼 아름다운 것이 있을까요. 목욕은 부자간만의 특허는 아니라고 봐요. 모녀간의 새롯한 정도 목욕에서 우러나는 경우가 많거든요.” 여성단체협의회가 온천욕을 생각한 건 바로 이런 이유에서 였다. 회원들은 온천욕을 통해 할머니들의 때를 밀어드리고, 그 친숙함으로 대화의 장도 쉽게 열렸다. 온천을 처음 구경한 할머니들도 있었다. 스믈스믈 피어오르는 온천 전경을 보며 놀란 할머니들도 ‘말로만 듣던 온천욕이 이런 거구나’하며 적응하자 딸같은 회원들과 마음 깊은 속에 감춰두었던 회한을 꺼내 놓기도. 오후 4시경 다시 일봉회관으로 돌아온 회원들은 이들 할머니들과의 헤어짐에 섭섭함을 뒤로 하고 생활에 필요한 생필품들을 챙겨주기도 했다. 김중애 회장은 “올해 마지막 행사로 준비했지만 막상 끝나니 아쉽기만 하다”며 “좀 더 지역사회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물질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교류에도 힘쓰는 여성단체협의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김학수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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