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전(신안동) 시의원이 시청사 이전갈등에 대한 현실적 대안으로 ‘주민투표’를 제안했다.
허 의원은 37년만에 옮기는 청사에 대해 잡음이 없을 수는 없는 일이라며 “그러나 찬반 이기주의에 휩쓸려 서로간 반목과 갈등, 투쟁으로 점철, 부작용을 상대편으로만 떠넘기는 중병에 대해 이제는 치유책을 찾아야 할 때”라는 견해를 피력.
허 의원은 지금까지 추진돼 온 이전문제를 원점으로 돌리는 것은 이전을 열망하는 시민들의 고통만 가중시키는 것이라며, 반면 불당동으로의 추진은 반대하는 시민들이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같은 주장은 불당동 반대를 외치는 사람들의 주장이기도 하다.
허 의원은 “시의회 의원들도 반으로 양분된 이상, 앞으로의 단계절차도 계속적으로 발목잡힐 것은 뻔하다”고. 추후 차기시장의 몫으로 넘어갈 때 자칫 정략적 수단으로 변질되면 그 혼란은 걷잡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주민투표는 서로간의 불신을 불식시키고, 시청사 향방에 큰 명분을 제시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것이 서로간 시청사 불당동 이전문제를 조속히 해결하는 지름길이라는 것.
반면 시와 찬성측 사람들은 이같은 의견을 무시하는 태도로 일관. 주민투표는 공정성에도 문제가 있지만, 반대측들이 시간을 지연시키며 차기시장으로 넘기려는 의도가 뻔하다는 것.
찬성측에선 이젠 ‘밀어붙이기’ 이외의 어떤 것도 남아있지 않다는 뜻을 내비쳤다.
주민투표가 과연 현실에서의 현명한 해결방안인지는 좀 더 두고 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