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아·5·순천향대학교 재활의학과 소아재활팀“산모의 고령화와 환경적 요인 등으로 산달을 채우지 못하고 세상에 나오는 미숙아들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미숙아들에게 특별한 의학적 손길이 절실하다.”1990년대 2%에 머물던 미숙아 발생률이 2006년에는 5%에 육박해 신생아 45만명 중 2만명이 미숙아로 태어난다고 한다. 전반적으로 고르지 못한 발달소견을 보이기 때문인데 정신지체, 자폐증, 뇌성마비 등 심각한 발달장애를 겪을 위험도 매우 높다는 것이다. 이러한 현실에서 국내 의료기관 최초로 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 김수아(35·재활의학과 소아재활팀장)교수팀이 미숙아발달검사를 시작해 화제다.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는 적절한 미숙아 발달 조기선별 검사가 없었다. 따라서 미숙아들은 발달문제를 조기에 선별하고, 빠르고 적절한 치료를 실시해 장애를 예방하거나 최소화해야 한다.”김 교수는 TIMP(Test of Infant Motor Porformance)라 불리는 검사로 미숙아들의 다양한 움직임을 관찰해 발달 상태를 평가하는 방식을 도입했다. “TIMP 검사는 미숙아들이 정상적인 발달과정을 밟고 있는지, 또 뇌성마비와 같은 발달장애가 진행중인지 여부를 정확히 평가하고 감별해 낸다. 아기 스스로 신체움직임을 비롯해 평가자에 의한 움직임 유도 등 총 42가지 항목으로 구성돼 있다. 전기적인 자극 등 아기에게 어떠한 위해를 가하지 않고, 자연스러운 유도와 관찰만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안전성에서도 문제가 없다”미국에서 1983년 개발된 이 검사는 발달장애를 겪기 쉬운 미숙아들의 초기진단과 빠른 재활치료를 가능하게 해주는 매우 중요하고 이상적인 진단 평가방법으로 알려졌다. 미숙아발달지연검사는 재태연령 34주 이상의 미숙아뿐만 아니라 생후 4개월까지의 신생아들에게도 매우 유용하다고. 김수아 교수는 천안과 아산을 비롯한 충남지역에서도 미숙아 발생률과 함께 발달장애로 인한 뇌성마비 환아수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며 이들에 대한 조기발견과 적절한 치료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이번에 도입한 미숙아발달검사는 해당 부모나 가족뿐만 아니라 의료계에서도 상당히 고무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