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1일,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제8회 외암민속마을짚풀문화제’ “깊어가는 가을정취를 느끼며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그 곳, 천년의 전통이 살아 숨 쉬는 외암민속마을에서 짚과 풀을 이용한 조상의 슬기로운 전통문화를 체험해 보세요.” 제8회 외암민속마을짚풀문화제가 오는 19일(금)부터 21일까지 2박3일 일정으로 아산시 송악면 외암민속마을에서 열린다. 짚풀문화제는 추수철을 맞아 외암마을 주민이 주체가 돼 짚풀문화를 중심으로 함께하는 전통체험 민속축제다. 해마다 주민들이 품앗이를 하면서 추수 후의 짚과 풀로 초가지붕을 얹고 미투리, 망태기 등을 짜는 등 농촌생활용구를 준비하고 마을공동체를 만들어갔던 문화를 재현하고자 마련됐다.이번 축제는 전년까지 너무 많은 단위프로그램 운영으로 예산낭비 등을 초래했다는 지적이 있어 정형화된 프로그램이 아닌 축제의 주제에 부합한 체험형 프로그램으로 전환 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또한 관람객의 관심을 끌던 기존프로그램은 존속시키고 외암민속마을을 최대한 활용하도록 온 마을을 행사장화 한 것도 주목된다. 전통의 멋과 맛을 느끼는 추억여행이 펼쳐질 이번축제는 짚풀문화주제전시관을 설치하고 ‘흙과 나무, 그리고 풀’을 주제로 한 체험행사를 확대했다. 또한 전통민속문화를 소재로 한 공연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이를 위해 지역의 인적·물적 자원을 최대로 활용한 전시, 체험, 공연 등을 준비하고 있다. 아산시 문화관광과 위태만씨는 “이번 행사에서 가장 중점을 두고 준비하고 있는 프로그램은 지난해 큰 인기를 얻었던 전통행렬재현”이라며 “다른 곳에서는 보기 힘든 외암민속마을짚풀축제에서 재현된 고유의 상설전통문화행사”라고 말했다. 외암마을짚풀문화제추진위원회에 따르면 짚풀문화제는 외암민속마을을 중심으로 이뤄지는 전통문화행사로 현지 거주하는 민속마을 주민들의 삶과 무관하지 않다며 행사계획 단계부터 진행과정 모두 주민들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 행사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알고 가면 더 재미있는 축제주요프로그램은 ▶급제자행렬재현 ▶상여행렬재현 ▶전통혼례재현 ▶외암마을의 사계절 주제공연 ▶추수체험 ▶민속놀이 ▶짚풀공예품전시 ▶이엉엮기 ▶떡메치기 등이 있다. 또 전시체험장에서는 짚풀공예품, 짚풀·맥간 등 각종 공예전시, 장승깎기, 도자기전시체험, 한지뜨기체험, 아기솟대 만들기, 천연염색체험, 곤충만들기, 가훈써주기, 연날리기, 호패만들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이와 함께 논 추수체험장에서는 벼베기, 타작 등 추수체험과 움집짓기가 개최되며 동산에서는 그네, 널뛰기, 장기, 윷놀이, 연날리기 등 민속놀이가 진행되고 조선장터에서는 푸짐한 먹거리 장터가 들어설 예정이다. 이밖에도 전통민속 초청행사로 민속국악공연과 풍물놀이, 봉산탈춤, 농부와 춤, 퍼포먼스 풍년, 가야금병창, 두레논매기시연 등이 펼쳐진다. 특히 민속관 입구에서 열리는 떡메치기 행사는 시민들이 직접 참가해 떡을 만들어 먹고 가져갈 수 있어 큰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윤종인 부시장은 기자브리핑을 통해 “외암민속마을은 우리나라에서 전통성을 가장 잘 보존하고 있는 유서 깊은 마을”이라며 “이러한 마을에서 우리의 전통을 되살려 과거 조상들의 지혜를 널리 알릴 수 있는 공간과 기회를 이번 행사를 통해 승화 발전시켜 나아가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아산시는 우리 전통문화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진정한 의미의 전통문화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전국단위의 문화제가 되도록 행사를 구성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깊어가는 가을정취를 느끼며 급속한 물질문명의 발달로 소외되고 있는 전통문화를 가족과 함께 체험한다면 소중한 추억으로 남을 듯.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외암민속마을은 해를 거듭할수록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