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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 놓고 공직사회 ‘술렁’-모 담당 하향식 인사-공직사회 불만 고조

등록일 2001년11월05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사업계획서도 없는 사업에 대한 보조를 해줄 수 없는 것은 당연하지만 아산시는 예외가 되고 있어 보조금 따기가 수월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런 사업에 대해 공무원이 반대하고 나서면 공무원이 인사조치가 돼 더욱 보조금을 따기가 쉽다. 지난 10월20일 문화예술 담당으로 발령된 지 3개월이 안돼 환경사업소로 하향인사가 된 사례가 이를 뒷받침해 주고 있어 아산시 공직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본예산에 아산시 총무과에서 사업을 맡기로 했던 장영실 사업이 지난 9월29일 임시의회의 2차 추가경정예산에서 문화관광과로 옮겨져 2천5백만원을 세웠다. 그러나 이 사업을 진행하겠다고 사단법인 장영실 기념사업회가 나섰고 당시 문화예술 담당은 사업계획서를 제출하라고 했다. 당시 사업계획서는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이 사업회는 1억2천만원 정도 보조금을 요구했으나 예산이 적은 관계로 필요없는 행사는 생략키로 했다. 평소에 깐깐하고 대쪽같기로 소문난 모 담당은 밀어주기로 되어 있는 사업 진행을 지지부진시키자, 눈밖에 나기 시작하면서 압박이 더욱 커졌다. 사업금액은 추경에 2천5백만원이 세워졌으나 불필요한 사업을 빼고 1천6백34만원이 책정됐다. 주변 공직자들의 정황에 따르면 법을 어기면 예산을 내주지 않는 모 담당은 이렇게 깐깐하게 일 처리를 하다 문화예술 담당을 맡은지 3개월만에 환경사업소로 발령났고, 이길영 시장실 앞에서 심한 항명을 했다고 전했다. 이 일을 두고 공직사회에서는 “모 담당이 평소에 깐깐하고 빡빡한 것은 사실이지만 공무원이 법을 어겨가며 일을 추진할 수 없다”며 “그런데도 이렇게 인사발령 낸 것은 인사권자의 보복성이 짙고 이런 틈바구니 속에 공직생활을 어떻게 해나갈지 난감하다”고 전했다. 인사조치를 받은 모 담당은 “융통성 없게 일을 추진한 내 잘못이 크다”고 말했다. 언제 사업계획서를 받았는지 묻자, “10월22일경으로 알고 있지만 직접 받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장영실 기념행사가 열린 것은 10월25일에서 26일로 알려져 3일만에 사업계획을 검토한 것으로 보이고 있다. 이름을 밝히기 꺼려하는 고위공무원에 따르면 “시장실을 드나드는 일부 인사들은 보조금을 따내기 위해 혈안이 돼 있다. 보조금 따내는 사례는 많지만 이를 집행하는 행정기관 공직자들이 시민의 편에 서서 소신 있게 보조금 집행여부를 결정할 수 없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주아영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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