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의회는 지난 9일 ‘제11회 의원회의’를 열고, 지역현안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의정비심의 앞둔 언론보도 민감… 탄자니아 우호교류는 ‘왜?’지난 9일(화) 아산시의회(의장 이기원) 제11회 의원회의가 열렸다. 이날 주요 의제는 전국 지자체의 화두로 떠오른 의정비 심사와 집행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아프리카 ‘탄자니아’와의 우호교류 체결.아산시의회는 이밖에도 ‘제1회 온양온천문화예술제’와 ‘제8회 외암민속마을 짚풀문화제’ ‘고불맹사성 정승 숭모제’ 등에 대한 행사일정과 준비상황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또 오는 11월2일부터 실시되는 ‘제10회 서귀포시 농업전람회’ 참가기념 아산시 농산물홍보 판매전 계획에 대해서도 설명을 듣고, 의견을 제시했다.의정비 “그래도 올랐으면…”특히 최근 언론에서 자주 언급되고 있는 ‘의정비’에 대해 심사를 앞두고 아산시의회는 매우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A의원은 “우리가 언제 의정비 올려 달라고 했는가. 왜들 난리인지 모르겠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B의원은 모 시민단체에서 보내온 의견서에 대해 “아직 실체도 파악되지 않은 단체에서 느닷없이 날아온 일방적인 의견통보는 지나친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C의원은 “드러내놓고 말하기 힘들지만 의정비 인상은 필요하다. 현재 지급되는 의정비로는 현실적으로 의정활동을 하기에는 많은 애로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특히 별도로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한 그 어려움은 더욱 가중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또 “대부분 의원들이 외부에 의정비에 대한 언급을 꺼리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겉으로 대놓고 표현은 않더라도 내심 인상을 바라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탄자니아는 아닌 것 같아요”아프리카 탄자니아 무완자시와 우호교류체결을 앞두고 아산시의회는 ‘얻을 것도 없고, 줄 것도 없는 곳’이라며 우려를 표했다.오는 21일(일)~24일(수) 3박4일 일정으로 아프리카 탄자니아 무완자시 대표단이 아산시를 방문한다. 대표단은 무완자 시장을 포함한 9명. 아산시는 세계적으로 새로운 거대 소비시장인 아프리카 지역의 지방자치단체와 교류를 통해 아산지역 기업의 현지시장개척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또 해외도시와 문화 및 경제교류 등을 통해 제3세계에 아산시의 경제발전과 세계 속의 아산시 이미지를 홍보한다는 것. 이에 대해 이기원 의장은 “해외 도시와 경쟁적으로 교류만 맺으면 다인가. 기존 교류도시에 대해 어떤 관계가 이뤄지고 있는지 돌아보고 앞으로 어떤 관계로 나아갈지 고민해야 하는 것이 우선 아닌가”라고 말했다.이한욱 의원은 “시행정이 지나치게 즉흥적이다. 그 곳에서 기업 활동을 할 지역 업체가 과연 있는가. 탄자니아와 교류는 무슨 의도로 누가 권해서 맺은 것인지 모든 것이 의문투성이”라고 말했다.정거묵 의원은 “아산시와 교류를 맺는 탄자니아는 아산시에게 무엇인가 도움을 기대할 텐데, 과연 아산시가 그들의 기대를 충족시켜 줄 수 있는가. 알맹이도 없고 전시성조차도 기대하기 힘든 교류 아닌가”라고 말했다.이기원 의장은 “집행부가 의회의 의견을 묻는 것이 아니라 이미 방문 일정까지 다 결정하고 의회에 통보하는 것도 문제다. 이제 와서 안 된다고 할 수도 없고, 참 답답하다”고 말했다.아산시와 탄자니아 무완자시는 오는 22일(월) 아산시청 상황실에서 경제, 농업, 문화 등에 대한 상호우호협력을 위한 조인식을 체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