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만권을 환황해권시대의 중심축으로 육성하고, 아산, 당진, 평택 3개 시·군의 공동발전을 위해 3개 단체장, 의회, 국회의원이 손을 잡았다.
환황해권시대 중심축을 아산만권으로 구축하자며 지난달 20일(목) 서울 건설회관 중회의실에서 아산·당진·평택 3개 시·군의 단체장과 해당지역 의회, 국회의원 등이 공동으로 서명했다.
이날 모임은 동북아의 경제지형 변화와 환황해권의 부상으로 도시간 경쟁과 협력구도에서 아산만권의 위상을 진단하고 대응전략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였다.
3개 시·군의 만남은 아산만을 사이에 둔 인접 시·군간의 소모적 경쟁이 아닌 발전적 협력관계를 갖자는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 더욱 주목된다.
이들은 이날 협약식을 통해 공동발전권역을 아산만권으로 정하고 도로, 항만, 철도 등 광역사업 추진에 힘을 모으고, 지자체별 중복투자로 인한 낭비를 막고 유기적인 협력관계를 지향하자는데 합의했다.
또 각종 개발사업에 정보를 공유하고 경제뿐만 아니라 문화체육, 예술, 행정, 민간교류 등 폭넓은 교류를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협약식에 이어 김현수 단국대교수의 사회로 아산만권의 미래와 협력방안 등에 대한 주제발표가 열렸다.
첫 발제자로 나선 국토연구원 동북아발전연구센터 김원배 소장은 ‘동북아, 환황해권, 그리고 아산만권의 미래’를 주제로 한중일 3국의 경제권 각축장을 심도깊게 설명했다.
이어 경기개발연구원 김제국 위원과 충남발전연구원 강영주 위원은 ‘환황해권시대 아산만권의 공간 및 산업 발전전략’을 주제로 공동발제했다.
이들은 아산만권의 지정학적 위상과 가능성 등을 폭넓게 분석하고 공동발전전략을 언급했다.
끝으로 서울대 정창무 교수는 ‘3개 시·군간 협력체계 구축방안’을 주제로 3개 시·군의 경쟁적 소모전과 중복투자를 지양하고 상생하는 방법을 다양한 해외사례를 예로 들며 제시했다.
주제발표에 이어 여홍구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 고문의 사회로 종합토론이 이어졌다.
종합토론에서는 강희복 아산시장, 민종기 당진군수, 송명호 평택시장, 신혜경 중앙일보 논설위원, 이세종 아이리걸 캐피탈 한국지사장, 진영환 국토연구원 도시혁신지원센터 소장, 허재완 중앙대 교수 등이 공동발전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강희복 시장은 “최근 아산만권 일원을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는 ‘황해경제자유구역 지정’ 논의는 세계 경제의 중심세력으로 부상하는 중국과의 교두보로서 성장거점을 확보한다는 측면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이러한 시점에서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언론과 학계가 광범위하게 참여해 문제를 진단하고 해법을 모색하는 정책토론회는 아산만권의 발전을 한 단계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