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학교 이순신연구소에서 이순신 연구논총 제8호가 발간됐다.
선무공신교서 번역본과 사진 수록… 폭넒고 정교한 주석과 교감 인정받아순천향대학교(총장 서교일) 이순신연구소가 연구논문과 학술세미나 발제논문 등을 모아 ‘이순신연구논총 제8호’를 발간했다. 이번에 발간된 이순신 연구논총 제8호는 지난 4월에 열린 ‘제9회 학술세미나’ 발제논문과 연구논문 등 총 3부로 구성됐으며 각 파트에서는 학술세미나 발표 논문, 이순신학 정립방안, 이순신 문화콘텐츠와 교육이 다뤄졌다. 특히 연구노트에는 초서해독가 겸 순천향대 이순신연구소 전임연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노승석 교수의 ‘선무공신교서(宣武功臣敎書)’ 번역본과 사진이 게재됐다. 선무공신교서는 1604년 선조임금이 이순신, 권율, 원균 등 18명을 ‘선무공신’이라는 이름으로 책봉할 때 내린 교서로 1928년 이후 행방이 묘연해졌다가 최근 소장처가 확인되면서 주목을 끈 바 있다. 특히 노 교수의 번역본은 고 이은상 선생이 번역한 이래 가장 폭넓고 정교한 주석과 교감으로 인정받고 있어 선무공신교서에 대한 세간의 관심에 부응하고 관련 사료들에 대해 주목을 환기시키는 차원에서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1부에서는 3대 해전의 승리를 통해 이순신 리더십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이순신의 전쟁기록이 기존의 기록보다 많은 43전 38승 5무라는 새로운 연구결과를 제시한 충무공리더십센터 제장명 교수의 ‘3대 해전을 통해 본 이순신 전략과 리더십’, 이순신의 승리지향적 리더십을 밝힌 안진규 한양대 체육학 박사의 ‘이순신의 승리지향적 리더십 연구’가 수록됐다. 2부에서 소설가 송우혜씨는 ‘정유재란 시기 이순신의 부산진공작전’이라는 논문을 통해 이순신 장군이 정유재란 당시 부산을 공격하라는 조정의 명령을 거부했다는 기존의 학설에 반대해 오히려 이순신 장군의 부산진공작전이 선조의 명령에 충실히 따른 결과라고 밝혔다. 또 노승석 교수는 ‘충무공의 전사에 대한 문헌적 고찰’을 제목으로 세간에 알려진 이순신의 자살설이 한자 오역으로 인해 생성된 것임을 밝히고 그에 따른 바른 해석을 덧붙였다. 그 밖에도 신윤호 순천대학교박물관 연구원은 임진왜란 중 이순신일가의 동태와 이순신의 효의를, ‘이순신과 원균-갈등과 리더십’의 저자 박경식은 이순신의 진중생활에 대한 연구결과를 제시했다. 이순신과 연관된 문화콘텐츠 및 교육에 대한 논의를 담고 있는 3부에서 순천향대 이순신연구소 김기태·유은정 연구원은 충남 천안아산지역의 교육자를 대상으로 인지도 조사를 실시해 새로운 교육모델을 찾고자 시도했으며, 송철호 동국대 전산원 경영정보학과 교수는 이순신과 관련된 지역축제 사례를 분석했다. 문화공간연구소 유연호 소장은 이순신 이미지를 활용한 도시마케팅에 관한 연구논문을 게재했다.논문집을 발간한 정병웅 이순신연구소장은 “이 연구논총은 이순신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를 통해 이순신 담론형성의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고, 그의 정신을 선양 및 계승하기 위해 편찬됐다”며 “논문집의 연구결과물들이 이순신의 진정성을 이해하고 이충무공의 올곧은 정신을 더욱 선양하는 길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한편 순천향대학교 이순신연구소는 ‘이순신 학(學)’의 정립과 그의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1년에 2회 이순신 관련 분야의 연구논문을 모아 논문집을 편찬하고 있다. 또 매년 학술세미나 및 전국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이순신 글짓기 대회를 개최하고 대학 내에서 이순신 관련 교양과목을 운영하는 등 이순신에 대한 연구 활동과 정신 계승 운동에 앞장서고 있다. 문의:순천향대 이순신연구소 ☎530-16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