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너 닫기
뉴스등록
맨위로

아산 공설봉안당 건립 해법모색 토론회 - 납골당 필요성은 공감, 대안과 해법은 상충

납골당 필요성은 공감, 대안과 해법은 상충

등록일 2007년08월28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송악면 거산리에 추진중인 공설납골당 관련 2차 토론회가 지난 23일 근로자복지회관에서 열렸다. 시민단체-“조금 늦더라도 처음부터 제대로 하자” vs 아산시-“급한 불부터 끄고 공동대안 찾자”광덕산납골당반대시민대책위와 아산시가 공설봉안당건립 해법모색을 위한 두 번째 토론회를 가졌다. 지난 7월23일 1차 토론회에 이어 지난 23일(목) 오후 4시에 진행된 토론회에서도 양측은 한 치 양보 없는 팽팽한 주장이 엇갈렸다. 중도일보 남정민 기자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토론회에서는 아산시 이인범 주민생활지원과장의 ‘거산리 납골당 설치의 당위성과 경제적 타당성’에 대한 주제발표에 이어 아산YMCA 박진용 사무총장의 ‘공동묘지 재활용을 통한 모색’에 대한 주제발표로 시작됐다.이어 복지신문 염남훈 편집국장, (사)한국장묘문화개혁범국민협의회 박복순 사무총장, 한살림 아산생산자협의회 안복규 회장, 한조엔지니어링 김영태 상무의 토론으로 이어졌다.두 시간 여 토론이 진행되는 동안 시와 대책위측은 ‘기존 공동묘지 재개발’에 대한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그러나 아산시 이인범 주민생활지원과장은 현재 아산시 30개 공동묘지가 포화상태인 점을 강조하며 ‘거산리납골당 건립’으로 급한 불부터 끄고 이후 공동묘지 재개발에 대해 중장기계획을 수립해 진행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이에 대해 아산YMCA 박진용 사무총장은 시간이 지연되더라도 기존 공동묘지 재개발을 통한 대안모색이 가장 합리적이고 바람직한 대안이라고 강조했다.이와 함께 기존 둔포면 석곡리 부지가 송악면 거산리로 갑자기 이전하게 된 배경에 대한 아쉬움이 재차 언급됐다. 특히 둔포면 석곡리 공동묘지 재개발 방안은 전국적인 모범사례로 주목받아왔는데 하루아침에 사업이 철회된 점에는 석연치 않은 구석이 많다는 의혹도 제기됐다.장묘문화개혁범국민협의회 박복순 사무총장은 아산시 납골당 건축설계를 심사하고 2005년에 둔포면 석곡리를 방문해 현장을 본 결과 아산시의 선진적인 장묘행정계획에 놀라웠고 칭찬 받을만 했는데 산업단지조성과 배후도시건립을 이유로 사업을 철회한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꼬집었다. 특히 납골시설 자체를 혐오시설로 인식한 것이 가장 큰 문제 아니냐며, 납골당부지 이전 배경이 아산시나 삼성의 과민반응은 아니었는지 궁금하다며 강하게 성토했다.둔포에서 송악으로 사업부지 변경작년 통계에 따르면 인구 22만의 아산시에서 연간 사망자는 1148명이고, 이 중 화장장을 이용한 사망자는 300명으로 전체의 26%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읍면동지역에 30개의 크고 작은 공동묘지시설이 있지만 앞으로 신도시개발과 급속한 인구증가 등으로 공설납골당과 묘지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아산시 도시기본계획안에 따르면 2025년이면 아산시 인구가 8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며 인구증가에 따라 납골당 수요도 2만6000기에 이를 것이라는 계산이다. 이에 대한 대비책으로 시는 2005년 둔포면 석곡리 산77-1번지 일원의 공동묘지를 재개발해 건축면적 3432㎡에 봉안능력 2만5000기의 납골시설을 추진해 왔었다. 이 경우 총 111억원의 사업비가 소요될 것으로 보이며 이미 국비 21억원과 도비 5억원 등 총 26억원을 확보한 상황이었다.그러나 지난해 둔포전자정보 집적화단지조성과 연계한 배후도시(주거지역) 지정에 따른 불가피한 선택이라며 둔포면 석곡리 봉안당건립 사업을 갑자기 백지화한 후 현재 송악면 거산리 산56-11번지 일원에 건축면적 3482㎡, 2만6000기의 봉안능력을 갖춘 납골시설 건립을 추진 중이다. 이에 대해 광덕산납골당반대시민대책위원회을 비롯한 시민단체에서 환경훼손 등을 이유로 기존 공동묘지시설 재개발을 통한 해법을 모색하라며 반발하고 있다. 이인범-“경제성, 현실성 함께 고려해야”아산시 이인범 주민생활지원과장은 충남발전연구원의 장묘수급계획을 언급하며 현재 30개 공동묘지는 이미 포화상태라고 말했다. 이미 4곳은 만장상태며 4만3000기 시설 중 4만1000기가 사용돼 95%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또 2005년 기점으로 화장이 매장을 추월해 52%가 화장장을 이용하고 있어 납골당 시설이 시급하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둔포면 석곡리에서 송악면 거산리로 사업을 변경할 경우 시비부담을 50억원 감소시킬 수 있으며 둔포 공동묘지를 매각할 경우 예상되는 매각수익은 74억6700만원에 이를 것이라고 설명했다.또 아산시가 송악면 거산리 납골당을 서두를 수밖에 없는 이유는 2004년 12월 인구 20만명 돌파 이후 현재 22만명에 달하고 있으며, 아산 신도시 본격 개발로 17만명 인구가 추가 유입될 것이며, 서부산단, 둔포산단, 도고산단, 온양권 재개발, 도청이전 등으로 아산시 인구는 급팽창하고 있다고.특히 지금까지 보조받은 국도비 26억원도 사업을 추진하지 못해 반납압력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아산시는 이미 지난 2001년에도 음봉면 소동리 납골당 무산으로 국비를 반납한 일이 있어 이번에도 반납될 경우 향후 국도비 확보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경제성과 현실성을 감안할 때 송악면 거산리 납골당이 가장 이상적이며, 시민단체 등에서 요구하는 기존 공동묘지 재개발을 활용한 방안은 거산리 납골당으로 급한 불을 끈 이후 중장기계획에 반영시켜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박진용-“서둘러서 해결할 문제가 아니다”아산YMCA 박진용 사무총장은 납골당문제는 서둘러서 해결할 문제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장묘문화의 바람직한 해법을 위해서는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충분한 사전논의와 사회적 공감대를 거쳐 추진해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아산시에서 추진하는 송악면 거산리 납골당은 계획성 없는 밀실행정으로 추진됐으며, 환경훼손뿐만 아니라 절차상에서도 문제라고 지적했다.특히 환경문제는 당장 눈앞의 사업비 절감으로 감춰질 성질의 것이 아니며, 사업비 절감만이 경제성과 현실성을 충족시키는 것이라고 볼 수 없다고 반박했다. 박진용 사무총장은 기존 30개 공동묘지는 지역별 고른 분포를 보여 권역별 수급체계 마련이 가능하며 기존 묘지의 실태파악과 장묘수요 예측을 통한 종합적인 마스터플랜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또 신도시 개발과 인구증가에 따른 시급성을 시에서 강조하지만 당장 장묘대란이 우려되는 수준이 아니라며 항후 3~5년 내에 필요한 수량이 얼마인지부터 계산하고 추진해야 한다고. 담양군과 당진군을 예로 들며 지역주민의 자발적 협조와 동의를 얻어 추진하면 기간을 더욱 단축할 수도 있는데 아산시는 밀실행정으로 오히려 사업지연의 책임을 주민에게 전가시키는 구태를 일삼고 있다고 말했다. 또 26억원 국고지원금 반환우려에 대해서는 26억원을 절감하기 위해 광덕산을 훼손하는 것은 행정의 구태를 반복하는 것이며 소탐대실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석곡리에서 수익이 발생했다면 수익금을 장묘사업에 투자해야 하며, 연내 대체지를 마무리하고 국비를 지원해 준 보건복지부에 협조를 요청하는 것이 행정의 할 일 아니냐고 반박했다. 안복규 -“지역이기주의 아니다”한살림 아산행산자협회 안복규씨는 장묘행정에 대해 지역이기주의로 몰아가는 경향이 있는데 이것은 문제의 본질을 흐리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송악면을 포함한 아산시 전지역을 후보지로 놓고 재선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시에서는 지역주민 대부분이 찬성하고 있는데 일부 주민이 다른 목적이 있어 반대하는 것처럼 교묘하게 주민의 분열을 유도하고 있는 것에 대해 분개한다며, 자체적으로 조사한바 찬성하는 주민은 없었다고 말했다. 또 환경조사결과가 얼마나 치밀하게 이뤄졌는지 몰라도 꼬리치레도롱뇽, 금개구리 등이 없을 것으로 보고됐으나 실제 주민들은 목격한 사람이 많으며 몇몇 주민들은 사진촬영까지 했다고 반박했다.

이정구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관련뉴스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유료기사 결제하기 무통장 입금자명 입금예정일자
입금할 금액은 입니다.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뉴스 라이프 우리동네 향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