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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화지구 개발현장 쓰레기더미 골머리

쓰레기더미 골머리

등록일 2007년07월31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최근에도 용화지구현장에는 냉장고, 세탁기를 비롯한 각종 생활쓰레기들이 무단투기 되고 있어 관리대책이 시급하다. 7500㎡ 면적에 2m 깊이로 매립된 생활쓰레기… 처리비용만 20억원 추정아산용화지구 도시개발현장에서 수십년 전 매립된 것으로 추정되는 수만톤 분량의 생활쓰레기가 발견돼 골머리를 앓고 있다. 공사관계자에 따르면 2개월 전 용화지구 단독주택과 도로부지 터파기 공사를 진행하다 쓰레기 더미가 발견돼 더 이상 공사를 진행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매립된 쓰레기를 발견하고 아산시와 인근 부지를 공동 조사한 결과 매립면적이 7500㎡(2270평)에 이르며 깊이도 1.5~2.5m로 묻혀 중량이 2만9000톤 가량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정도 규모의 쓰레기를 적법한 절차에 따라 분리해 처리하려면 처리비용만 20억원 이상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시공사인 진흥기업 황광익 소장은 “쓰레기 매립장이 발견되기 전에는 이 장소가 고물 수집장소였다. 고물상을 철거한 후 굴착작업을 하다 살펴보니 쓰레기매립부지였던 것으로 확인돼 더 이상 공사를 진행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아산시와 처리문제를 협의 중이며, 쓰레기를 처리하는 대로 공사를 재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장을 동행했던 천안아산환경운동연합 오승화 부장은 “이번에 발견된 쓰레기 매립장은 기존에 철저한 관리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처럼 방치된 비위생 생활쓰레기 매립장은 용화지구 뿐만 아니라 우리 생활공간 어디엔가 있을 수 있다”며 “이는 결국 침출수 등에 의한 토양과 지하수오염으로 이어지며 또 다른 사회비용을 유발시키게 된다. 따라서 정확한 실태파악과 함께 처리대책도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장을 조사한 아산시 청소과 강한용씨는 “쓰레기 매립시점은 온양읍 시절인 70~80년대로 추정될 뿐 정확한 기록은 없다”며 “당시는 폐기물 관리 자체가 체계적으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매립현장에 대한 자료가 없어 실태파악이 어렵다”고 말했다.그는 또 “현재 시에서는 비위생 쓰레기 매립장에 대한 정비사업을 연차적으로 추진하고 있지만 기록상 남아있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는 사실상 소재파악조차 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용화지구 쓰레기 매립장 처리문제와 관련해서 자원순환사회연대 홍수열 팀장은 “터파기 공사가 이뤄지고 있는 전국 곳곳에서 용화지구와 유사한 사례가 발견되고 있어 근본적인 대안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용화지구의 경우 현행법상 처리비용은 토지주가 부담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말해 처리비용을 둘러싼 논란을 예고했다. 홍 팀장은 “지자체에 기록이나 자료로 남아있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해당 토지가 사유지인 만큼 최소한 토지주는 당시 상황을 알고 있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전에 이같은 사실을 숨겨온 것이라면 그 자체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지자체는 토지 소유자에게 ‘청결유지명령’ 또는 ‘조치명령’을 내릴 수 있다. 다만 이러한 과정에서 토지주가 승복하지 않아 소송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용화지구 도시개발사업현장 인근에는 최근에도 불법 쓰레기 투기가 극성을 부려 몸살을 앓고 있다. 냉장고, 세탁기 등 가전제품부터 각종 생활쓰레기들이 수북이 쌓여가고 있어 이에 대한 관리대책도 시급하다. 지난해 3월 착공된 용화지구는 내년 12월 완공예정이며 환지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시는 체비지 88필지 3만5000여㎡를 일반에 매각하고 있으나 부동산경기침체 등으로 20% 매각률에 머물고 있다.

이정구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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