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종(43·제3기 아산시공무원직장협의회장)
“정직하고 깨끗한 일터로 만들겠다. 지난 제1기, 제2기 아산시공무원직장협의회를 발판삼아 힘차게 전진하고, 약속한 공약사항을 꼭 실천하는 강력한 제3기 아산시공무원직장협의회를 만들어 가겠다.”지난달 1일 선거를 통해 제3기 아산시공무원직장협의회(공직협)장에 선출된 전기종(43·축산과)씨가 지난 6월28일(목) 아산시청 대강당에서 취임식을 가졌다. 전 회장은 제1기와 제2기 공직협이 토양을 일구고 싹을 틔웠다면 제3기에서는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도록 하겠다는 각오다. 취임을 하루 앞둔 전 회장을 아산시청 앞뜰에서 만났다. 전 회장이 공직에 입문한 것은 1990년 11월1일. 올해로 17년째 공직생활을 하고 있는 전 회장은 공직생활에 대한 느낌에 대해 “시민들은 예나 지금이나 유능한 관리보다는 청렴한 관리를 원하는 것 같다. 언제인가 TV에서 공무원에 대한 이미지를 묻는 질문에서 ‘부정부패’라는 단어를 언급한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항상 조심스러운 자리라 생각한다. 어떤 일이건 의(義)에 반하지 않겠다고 스스로 다짐한다”고 말했다.전 회장은 공직협과 일반노조와의 차이점과 동질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한때 노조전환설도 있었으나 전 회장은 ‘시기상조’라는 견해를 밝히며 ‘회원의 의견에 따라 결정할 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노동조합은 단결권, 단체교섭권, 단체행동권 등 노동3권을 가지고 조합원의 의견을 집단적으로 수용해 사용자와 임금과 근로조건(노동시간, 채용조건, 고용안정, 근무환경) 등을 교섭해 결정한다. 또 유사시 단체행동을 통해 노동자들의 의견을 관철시킬 수 있는 행동의 주체다. 공직협도 회원들의 근무환경개선, 업무능률향상, 고충처리 등을 목적으로 하고 있어 노동조합과 유사성이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노조는 조합원의 정당한 이익을 위해 극단적인 방법을 모색해 이익을 쟁취할 수 있으나 공직협은 회원들에게 아무리 정당한 이익이라도 추구할 수 없는 부분이 있는 것이 차이라 생각한다.그 이유는 공무원의 사용자는 국민이며, 기업처럼 노동자의 노동력을 활용해 이윤을 창출하는 조직이 아니기 때문이다.”현재 아산시가 도입하려는 성과제에 대해서는 “열심히 일하는 공무원의 사기진작을 위해 필요하다”는 기본원칙에 대해서는 공감했다. 반면 “지방자치단체는 일반기업처럼 생산과 영리추구를 목적으로 하는 조직이 아닌 소비조직이다. 지자체 업무 중에서 비중이 낮다고 해서 특정 업무를 없애고 부서를 폐지할 수 없다”며 “사람의 몸에서 심장, 눈, 입, 팔, 다리는 하루 종일 분주하게 움직이기 때문에 더 중요하고, 항문은 더럽고 하루에 한번만 소임을 한다고 해서 역할이 작다고 할 수 없는 것과 같은 이치”라며 추진부서의 합리적인 잣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