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배(50·온천2동)
“군대에서 배운 기술을 사회에서 봉사활동 하는데 이용할 수 있어 기쁘다. 특히 같은 훈련을 받던 동료와 선후배가 함께하니 더 없이 든든하다.”특전사 출신들로 구성된 사단법인 대한민국 재난구조협회 아산시지회(지회장 박종진, 특전동지회) 회원들이 지난 14일(목) 오랜만에 장비를 갖추고 신정호 탐사에 나섰다. 호수에 양심과 함께 버려진 각종 오물과 쓰레기를 수거하기 위한 것.이날 신정호 탐사에 동참한 김정배(50·온천2동)씨도 폐타이어를 나르느라 분주한 시간을 보냈다. 폐타이어뿐만 아니라 누군가 술과 음료수를 마시고 마구 버렸을 빈병, 각종 오물이 이들의 손에 이끌려 나왔다.“수중정화 활동을 할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좀처럼 쓰레기를 버리는 비양심적인 행위가 줄지 않는 것 같다. 이번에는 오랜 가뭄 끝에 벌인 정화활동이라 시야확보가 어려워 많은 양을 수거하지는 못했다.” 진흙과 각종 부유물질이 두텁게 쌓여 암흑처럼 어두웠다는 김정배씨는 신정호 바닥 상황을 설명하며 작업이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들이 이날 수거한 폐타이어만 무려 50여 개에 달한다. 이들은 곧 시작될 장마와 여름철 물놀이 현장에서 또 다른 임무를 맡게 된다. 재난구조 활동을 비롯한 생활안전 도우미가 그것. “군대에서 만난 역전의 용사들이 사회에서 다시 뭉쳐 환경 파수꾼인 재난구조단으로 지역사회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데 큰 자부심을 느낀다.”김정배씨는 1983년 특전사를 제대한지 이미 24년의 시간이 흘렀지만 그 당시 기억들이 생생하다. 그는 특전사에 대한 기억이 살아있는 한 영원히 전우들과 봉사활동을 하며 추억담을 나눌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