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주벽이 있던 아버지가 술을 마신 것에 대해 어머니로부터 핀잔을 듣고 주정을 부리자 아들이 부엌칼로 아버지의 목과 가슴 등 5곳을 찔러 살해한 끔찍한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1일(월) 오후 8시 무렵 둔포면에 사는 피의자 C씨(33·남, 무직)는 술 마신 아버지(62·농업)에게 어머니가 “해마다 왜 이런 지랄을 하냐”며 핀잔을 주자 아버지가 부엌칼을 들고 나와 “내가 죽어야 한다”며 주정을 부렸다는 것. 이를 본 아들 C씨가 아버지가 들고 있던 칼을 빼앗고, 다시 주방에 있던 칼 하나를 더 들고 나와 2개의 칼을 양손에 잡고 피해자의 목과 가슴 등 5곳을 찔러 살해했다고 밝혔다.경찰은 당시 남편이 자해해 자살했다는 신고를 접하고 사체를 검시한 결과 목, 가슴, 옆구리 등의 상처가 자해로 보기 어렵고, 사건현장이 훼손된 점 등으로 미뤄 타살이 의심됐다고 설명했다.또 피해자의 처와 아들의 진술이 상이하고, 범행시간 현장에 있었던 점 등을 수상히 여겨 존속살해 혐의로 지난 16일(토) 아들 C씨를 구속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