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도행각을 일삼은 외국인 피의자가 검거됐다.아산경찰서(서장 안억진)는 지난 11일(금) 산업연수자격으로 입국해 재직했던 전 회사 주차장에 침입해 하룻밤 사이에 8대의 승용차 유리창을 파손한 후 카오디오, 네비게이션 등 1400만원 상당을 절취한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피의자를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H(35)씨는 지난 2003년 산업연수자격으로 입국해 천안시 수신면 자동차 부품업체에 재직하던 중 손가락 2개가 절단되는 산업재해를 당했다. 재해로 2000만원의 보상금을 지급받은 H씨는 근로 의욕을 상실한 채 자동차를 구입해 특별한 목적 없이 배회하던 중 생활비가 궁핍해지자 결국 범죄의 길로 들어섰다는 것. 집안에 장물을 보관중이라는 첩보를 입수한 경찰은 피의자 주거지를 급습해 옷장 안에서 카오디오, 차량용 액정 TV 등이 무더기로 쏟아졌다고 밝혔다. 또 피의자가 이용한 레간자 승용차 트렁크 속에는 잠겨진 차량을 열 수 있는 도구와 커터기, 드라이버 등 각종 범행도구가 발견됐다고 전했다. 이에 경찰은 피의자를 구속 수감하고, 범행수법이나 범행도구로 보아 천안·아산 지역에서 수십 차례의 차량털이 절도행각을 일삼은 것으로 판단하고 여죄를 수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대부분 외국인 근로자들이 우리 산업현장에서 큰 기여를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범죄자로 인해 그들의 공로가 반감되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