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에 거주하는 결혼이민자가족 20여 명이 아산시의회를 방문해 현실적인 이민자가족 지원사업이 될 수 있도록 도움을 달라며 호소문을 전달했다.
지난 16일 결혼이민자가족, 아산시의회에 호소문 전달 “국제결혼이민자 가족을 위한 지원사업이라면 국제결혼이민자 가족이 무엇을 원하는지 먼저 살펴야 하는 것 아닌가요? 우리가 원하는 건 대학의 좋은 시설이나 틀에 박힌 제도가 아닙니다. 따뜻한 정을 느낄 수 있는 친정 같은 역할을 해 줄 그런 곳이길 바랍니다.”아산시에 거주하는 국제결혼이민자 가족 20여 명이 지난 16일(월) 아산시의회(의장 이기원)를 방문해 이기원 의장을 비롯한 시의원들에게 호소문을 전달하며 현실성 있는 지원사업을 펼쳐 줄 것을 요구했다.이들이 전달한 호소문에는 “2007년 이민자 결혼센터 사업의 시행자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수혜 당사자들의 의견이 배제된 채 일방적으로 선정위원회에서 결정된 사항에 따라줄 것을 강요하고 있다”며 “이는 결혼이민자를 지원하기위한 사업이라는 말과 앞뒤가 안맞는다”고 했다.또 “국제결혼 이민자들은 틀에 박힌 제도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 생활 속에서 봉사자들의 손길이 필요하다. 그러나 심사위원회는 지금까지 그러한 역할을 해줬던 (사)아산우리가족상담센터가 아닌 호서대를 선정해 수혜자들의 바람과 정 반대의 시책을 펼치고 있다”며 “이는 이민자들에게 또 다른 아픔을 주는 것”이라며 부당하다고 주장했다.네팔에서 왔다는 한 이민여성은 “지난 1년간 (사)아산우리가족상담센터에서 어려운 일이 있을때 많은 도움을 받아 왔으며 이제 마음을 열고 한국사회에 적응하고 있었다. 그런데 올해는 호서대를 선정해 또 다른 환경에서 새롭게 적응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항의했다.또 “국제결혼이민자 가족은 무슨 이벤트 행사에 동원되거나 대학에서 실험대상자로 불려다니는 존재가 아니다. 어렵고 힘들지만 열심히 살고 있는 국제결혼이민자들이 한국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도움을 달라”고 호소했다.이들은 “(사)아산우리가족상담센터는 지난해 전국 21개 센터 중 최우수 센터로 지정돼 여성가족부로부터 상까지 받은 적이 있으며, 실제로 이민자들이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며 “호서대가 모든 시설과 자금, 인적 자원이 풍부하더라도 국제결혼이민자 가족의 정서에는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이들은 호소문과 함께 ▶아산시장 면담 ▶국제결혼이민자 가족지원사업의 호서대결정 철회 ▶(사)아산우리가족상담센터의 사업존치와 지원 ▶대학측의 사업 자진철회 등을 요구했다. 아산결혼이민자 가족지원센터 위탁기관 선정은 지난 3월19일 아산시부시장을 위원장으로 아산시의회, 교육청, 아산시사회복지협의회, 주민생활지원국장, 충남여성정책개발연구원, 온양문화원장, 행정국장 등에서 추천한 인물들이 심사에 참여했다. 심사결과 호서대산학협력단이 총점 680점, 우리가족상담센터 673점, 온주종합사회복지관 559점으로 평가돼 호서대로 선정됐다. 전문성은 우리가족상담센터가 호서대보다 우수했던 것으로 나타났으나 사회적 성실성과 신뢰성 부문에서는 호서대가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