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준(50·아산시의회 의원)
“지금까지 저를 아끼고 걱정해주신 모든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정말 죄송합니다. 보답하는 마음으로 더 열심히 살겠습니다. 살아있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 깨달았습니다. 건강하다는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 너무도 생생히 체험했습니다.”아산시의회 총무복지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발한 의정활동을 벌이던 유기준 시의원이 병상에서 전한 말이다. 유 의원은 지난 3월28일 아산시내에서 열린 행사를 마치고 행사 관계자들과 저녁 식사와 함께 몇 잔의 술을 마신 후 대리운전으로 귀가하던 중 배방면 신도리코 인근 도로에서 마주오던 차량을 피하다 사고를 당했다.사고 직후 아산과 천안지역 병원을 거쳐 서울 영동세브란스 병원에 입원했던 유기준 의원은 목뼈(경추 2번, 3번, 6번, 7번)가 부서진 것이 관찰됐으며 한 때 몸의 마비증세까지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지난 4일 오전 8시50분부터 밤늦게 까지 12시간여에 걸친 대수술을 받아야 했다. 다행히 수술경과가 좋아져 회복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지난 18일(수)까지 마지막 항생제를 맡았던 유 의원은 21일(토) 퇴원했다.유 의원은 “병상에 있는 동안 지인들이 가져다 준 책을 읽으며 인생에 대한 새로운 눈을 뜨게 됐다”고 말했다. 그리고 상기된 얼굴에서도 표정은 오히려 더 밝아졌다. 유 의원이 병상에서 읽은 책은 법정스님의 ‘살아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 현상목의 ‘배려’ 막시무스의 ‘지구에서 인간으로 유쾌하게 사는 법’ 등 제목만으로도 삶에 대한 애절함이 엿보인다. 유 의원은 현재 배방면 공수리 자택에서 요양 중이며 앞으로 서울 영동세브란스병원 의료진에게 정기적으로 회복진행상황을 체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