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9개의 도내 정신보건시설 환우들이 온갖 정성으로 빚은 작품 한점 한점이 놀랍도록 곱기만한 팔도한마당 내 정신장애우 작품전시관
종합운동장 팔도한마당 내 제3축제관. 그중에도 입구 귀퉁이에 있는 ‘정신장애우 작품전시관’은 있는 듯 없는 듯 사람들을 맞이하고 있었다.
한사람이라도 그냥 지나치랴, 연신 전시관으로 안내하는 김남곤 행사진행자에 못이기는 척 들어간 전시관은 15평 남짓한 공간. 그러나 총 19개의 도내 정신보건시설 환우들이 온갖 정성으로 빚은 작품 한점 한점이 놀랍도록 곱기만 했다.
환우들은 각각의 재능을 살려 종이접기부터 그림, 지점토공예, 구슬공예, 손뜨게 인형, 십자수, 목공예 등 1천8백여점의 작품을 전시했다. 전시관에 들어서서 줄곧 휘둥그래한 눈동자로 감탄사만 내뿜는 네명의 중학생중 한명이 “이게 다 장애인이 만든 거야. 사기치는 건 아니겠지???” 하며 의문부호를 찍는다.
천안과 아산 정신보건시설 환우들의 작품도 많았다. 천안은 기독성심원, 동면 구생원, 순천향병원, 천안의료원이 참가했고 아산은 일신원, 성애마을, 정신병원, 성애정신병원이 갖가지 작품들을 전시했다.
이 행사의 주최측인 한국정신요양협회 충남지회(지회장 이웅재)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환우들이 손수 만든 작품들이라며 “다같이 열린 마음, 편견없는 밝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사랑과 관심을 나누자”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