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는 고액과외 조장하고 학생, 교사, 학부모를 분열시키는 반교육적 인재육성반 추진을 중단하라”아산시가 추진하고 있는 고등학교 명문대 진학 프로그램 ‘인재육성반’(일명 고교드림팀)에 대한 시민단체의 반발이 거세다.아산시민모임, 전교조 아산지회, 아산YMCA, 민주노동당 아산시위원회, 아산농민회, 민주노총 충남본부 아산시위원회 등 6개 시민사회단체는 지난 16일(월) 아산시청사 입구에서 고액과외 조장 인재육성반(드림팀) 추진 반대를 위한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중단을 촉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아산시가 성적이 우수한 상위권 학생들로 고등학교 인재육성반을 구성하는 공교육 파괴정책을 추진하고 있어 심히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는 우리나라 교육의 대표적인 병폐인 서울대병을 행정기관이 앞장서 선동하고, 조장하고 있는 것”이라며 강하게 비난했다.또 “지역은 청소년들이 마땅하게 갈만한 곳이 많지 않으며, 일부 학교에서는 학교급식을 위탁으로 실시하고 있는 등 교육시설 면에서도 투자돼야 할 곳들이 많음에도 3억여 원이나 되는 거액을 소수의 입시과외비로 쓰겠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고 지적했다.특히 “아산시가 최근 2년간 서울대를 보내지 못했다는 단순 평가만 가지고 우수학생들을 따로모아 과외시키겠다는 것은 가장 쉽지만 가장 반 교육적인 방법”이라며 “지역인재를 육성하고 교육도시로 만드는 것은 시민들의 지혜와 학생, 교사, 학부모의 열정이 모아져야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이어 “국민은 교육을 공평하게 받을 권리를 헌법에서 보장받고 있음에도 시민의 공익을 지켜야 할 아산시가 학생들을 나누고, 교사들을 분열시키고, 시민들마저 지역인재라는 기준으로 구별하는 정책을 실시하는 것은 반 헌법적, 반 교육적 시책”이라며 “아산시 전체 고등학생 5200명의 1.7%에 불과한 90명만을 위해 3억원의 예산을 쓰겠다는 것은 소수에게만 특혜를 주는 선심성 예산이다. 이 예산은 250여 명의 고등학생 등록금을 1년간 지원 가능한 돈이며 600여 명의 급식비를 해결할 수 있고, 아산시 전체 고등학생 20%인 1000여 명에게 교복을 지원해 줄 정도의 막대한 예산”이라며 중단할 것을 거듭 강조했다.이에 대해 아산시 이종술 아산시 평생학습과장은 “일선 학교장 등 교육계의 요구에 의해서 (인재육성반이) 계획된 것”이라며 “아직 결정된 사안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기자회견을 마친 이들은 아산시 인재육성반 구성 현황과 문제점에 대해 묻는 질의서를 평생학습과 이종술 과장을 통해 아산시에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