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삼병(47·천안시 목천읍)
“처음에는 꾸밈없이 진솔하게 기술하는 풋풋한 기사내용이 좋았다. 문맥은 틀릴망정 논조는 틀리지 않으려 노력하는 모습이 좋았다. 현장 동행을 요구하며 묻고 또 묻고 나를 귀찮게(?) 했던 그 젊은 기자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윤삼병씨가 충남시사와 첫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 2003년 2월 어느 날로 기억하고 있다. 윤씨는 당시 마을 이장이었다. 마을 상류에는 골프장건설을 추진하는 업자와 이를 반대하는 주민들 사이에 갈등이 한창이었다.윤씨는 늦추위가 한창 기승을 부리던 어느 날 자신을 찾아온 기자와 많은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기억하고 있었다. 골프장문제를 취재하러 왔던 기자는 골프장 이야기뿐만 아니라 마을사람들이 늘어놓는 시시콜콜한 이야기까지 관심 있게 들어 주더란다. 그리고 친근한 지역신문의 모습을 보았단다. 거기다 묘한 동질감을 느껴 충남시사신문을 지금까지 보고 있다고 한다. 윤씨는 지금도 본인과 이해가 다른 논조의 기사에 대해서는 서슴없이 기자와 논쟁을 벌인다. “독자를 기만하는 기사는 기자 본인이 더 잘 알 것이다. 본인이 쓰는 기사가 누구를 위해서, 무엇을 위해서 쓰는 것인지 먼저 생각하길 바란다.”윤씨는 최근 한미FTA를 보도한 각 언론사들의 다양한 논조를 일일이 꼬집었다. 그리고 덧붙인 한마디 “충남시사가 이념으로 내세운, 그리고 기자들이 그 언론에 입문하던 처음의 그 열정과 각오가 식지 않는다면 ‘아름다운 사회건설’이 멀지 않을 것이다”가 여운으로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