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아산시가 발표한 아산시 고등학교 우수학생 ‘드림팀’ 운영계획에 대해 아산시민모임은 지자체가 공교육 붕괴를 부채질한다며 반대입장을 밝혔다.(사진은 2007년 수능장면).
최근 아산시가 발표한 아산시 고등학교 우수학생 드림팀 운영에 대한 논란이 뜨겁다. 아산시는 지난달 21일(수) 수도권 명문대학 진학률을 높이고 우수 중학생의 타지역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관내 고등학교 우수학생들을 대상으로 ‘드림팀’을 운영하는데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관련기사 본보 3월27일보도)주요 골자는 드림팀을 아산지역 고등학교 최상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년별 30명씩 90명을 선발해 주말 또는 방학기간 국내 유명강사와 우수한 실력을 갖춘 교사들로 구성해 집중교육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 수도권지역 학생들에 비해 수능과 논술이 약해 명문대 진학률이 떨어지고 있다는 판단 하에 드림팀 운영을 추진하게 됐다”며 “드림팀이 활성화되면, 명문대 진학률을 높이고 지역인재 양성은 물론 명문고 육성을 통해 교육도시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아산시민모임은 지난달 28일 ‘고교 드림팀 구성 중단’을 촉구하는 성명을 통해 반대입장을 밝혔다.아산시민모임은 성명서를 통해 “아산시가 추진 중인 ‘고등학교 우수학생 드림팀’ 구성은 일부 입시 학원에서나 운영하는 특별반 구성이며, 과거에나 볼수 있는 ‘사관학교식’ 교육정책”이라고 비난했다. 또한 “모든 학생을 위한 공정하고, 평등한 교육지원 정책을 펼쳐야 할 아산시가 학생들을 나누고, 또 학생들을 경쟁시키겠다는 발상은 스스로 헌법에 보장된 교육의 평등권을 훼손하는 반교육적 행위”라며 반대 이유를 밝혔다. 아산시민모임 김지훈 사무국장은 “아산시의 드림팀 구성으로 공교육의 위상을 무너뜨리고 있다. 교육의 중심은 학교여야 함에도 외부 유명 강사를 시간당 15만원에서 20만원이라는 고액의 돈을 들여 과외를 시키겠다는 것은 아산시 스스로 아산지역 학교의 위상을 떨어뜨려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공교육 불신을 더욱 가중시키게 될 위험성이 크다”고 말했다.김 국장은 이어 “교육도시의 기준을 명문대를 많이 가는 것으로 삼는다는 것 자체가 구시대적 발상이다. 교육은 각자의 특기를 살려줘 모두가 국가와 지역의 일원으로 자부심을 갖고 살아가는 지역의 인재를 육성하는 것이 시대적 교육 방향”이라며 “패배감과 열등감을 심어주며 학생과 학부모, 교사를 경쟁의 전쟁터로 내모는 반교육적 정책은 당장 중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산시는 1억5000만원의 예산지원을 계획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최종 결정을 의회로 넘길 것으로 전해졌다. 의회의 심의 결과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