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하선/51·음봉농협 조합장
“조합원 여러분, 잘 선택하셨습니다. 자만하지 않겠습니다. 이 한 몸 바치겠습니다. 약속을 지키는 조합장이 되겠습니다.”지난 21일(수) 음봉농협 조합장에 당선된 정하선(51?음봉면 송촌리)씨가 당선증을 받은 후 지지해 준 조합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자신이 젊고 추진력 있는 인물임을 강조하며 ‘투명경영’과 ‘열린조합’을 만들겠다고 출사표를 던진 정 당선자는 당선이 확정되자 지지자들에게 일일이 포옹과 악수로 화답했다.“농협, 이제 바뀌어야 합니다. 조합원과 직원이 함께 만드는 농협, 조합원에 의한 농협이 되기 위해서는 조합원의 경영참여가 보장돼야 합니다.”정 당선자의 공개경영에 대한 공약이 눈에 띈다. ‘조합원의 조합운영 참여 프로그램’을 실천하겠다는 것이다.“금융기관이 대형화되고 선진금융기법에 의한 경쟁이 날로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현재와 같은 고비용 저효율구조, 고금리 대출 구조에 의존하는 운영방식으로는 절대 살아남을 수 없습니다.”정 당선자는 신용사업에 의존하는 기존 농협의 구조적 모순을 탈피하고, 수익구조를 다원화해 이익을 조합원에게 환원하는 등 경쟁력 있는 농협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벼 수매가격 안정, 주유소운영, 농기계 원가수리, 장학 복지재단 설립, 축산·과수·원예·수도작 작목반 활성화, 한우특화사업 및 배유통센터 육성 등을 실천공약으로 내세운 정 당선자의 경영자질과 공약실천이 향후 4년에 걸쳐 검증된다.한편 정 당선자는 선거법위반으로 중도 하차한 전 조합장과 이번 선거에 출마했던 4명의 후보들이 내세웠던 공약도 세심하게 검토해 조합운영에 적극 반영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조합장선거 이후 지역별, 계층별, 단체별 지지후보를 둘러싼 민심분열을 화합분위기로 이끌고 지역발전의 동력으로 전환시키겠다는 정하선 조합장을 관심있게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