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예정부지인 염치읍 산양리 입구에 골프장 건설을 반대하는 현수막이 주민의 입장을 대변하고 있다.
아산시민모임·환경련, 염치읍 골프장 반대의견서 제출“생태계의 보고인 염치읍 산양리 일원에 골프장을 건설하는 것은 삶의 보금자리를 파헤치는 일이다. 이에 영인산자락을 녹색사막으로 황폐화시키는 골프장 건설을 반대한다.” 아산시민모임(대표 임인수)과 천안아산환경운동연합(상임의장 신언석)은 지난 20일(화) 아산 굿모닝힐 컨트리클럽 환경영향평가(초안)와 관련한 의견서를 통해 골프장건설 반대 입장을 밝혔다.의견서에 따르면 “골프장 예정부지인 아산 염치읍 산양리 일원은 영인산 자락으로 풍부한 자연자원을 간직한 생태계의 보고며 서해와 곡교천을 굽어보며 삶의 터전을 일궈온 주민들의 정신적, 물질적 고향”이라며 “이곳에 대규모 골프장을 건설하는 것은 오랜 세월 영인산 일원에 터 잡고 살아온 뭇 생명들과 아산 시민들의 보금자리를 파헤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골프장건설은 산양리 산45-1번지 일원 109만8648㎡(33만 여평) 부지에 22홀 규모로 2009년10월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이에 대해 시민단체에서 골프장의 폐해에 대해 제기한 문제점이 주목된다.▶아산시민모임과 천안·아산시민모임 의견서 지하수맥 변화와 지하수 고갈문제이 지역은 풍화토층 등 대규모 암반이 지층을 이루고 있는 곳으로 공사 과정에서 발생할 대규모 발파 진동과 지형의 변화로 지하수맥의 변화와 지하수 고갈 문제가 심각할 것이다. 특히 지하 관정을 통해 농업과 생활용수를 공급받는 주변 지역의 여건을 감안할때 대규모 토목공사에 따른 용수 오염과 수량 감소 사태가 발생할 경우 인근 주민의 생존이 위협받게 된다. 영향평가서에는 이에 대한 명확한 조사자료가 없고, 사후 유사 문제 발생 시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에 대한 대안 기술이 전무하다.또한 생활용수(250㎥/일)는 광역상수도에 의존하고, 관개용수(1430㎥/일)는 저류지 및 재활용수를 사용하겠다고 하나, 그간 타 골프장 운영사례에서 보듯이 저류수 재이용에는 많은 비용이 들고 수질 오염으로 인한 2차 환경오염(토양오염 등)이 예상되는 등 실제 적용에는 서술 내용과 다른 한계와 오류가 발생할 것이 자명하다. 따라서 저류수 활용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운영시스템과 예산조달 및 인력 운영 계획 등의 세부적인 내용이 첨부돼야 한다. 또한 이를 주기적으로 검증하기 위해서는 인근 주민과 시민환경단체의 검증 과정이 보장돼야 한다. 어떤 이유에서든 이 지역 지하수를 활용하거나 개발해 주변 지역 주민들의 농업·생활용수를 고갈시키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다양한 생태자원 서식처 어찌되나예정 부지에는 340종의 현존 식생을 포함해 조류, 나비류 등 다양한 생태 자원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이들에 대한 대체 서식지 조성 문제나 생태자원의 연결통로인 생태네트워크 구축 방안은 전혀 기술되어 있지 않다. 이를 위해 주변 지역과 연계한 생태네트워크 구축방안 등 보다 구체적이고 실효성 있는 생태계 보전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현재 사업계획서에는 원형녹지를 26.7%로 구상하고 있으나, 해안과 능선을 경계로 개발되는 지형상 특징과 생태자원의 서식 공간 확대, 개발에 따른 주변 기후 및 풍향 등의 변화를 최소화하기 위해는 능선부를 중심으로 한 원형 보전지를 전체 사업부지 대비 35% 이상으로 대폭 확대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타 골프장에 비해 과도하게 입지한 홀수(전체 22홀)를 대폭 줄여야 한다.(예로 보면 33만평에 18홀 규모가 적정)끝으로 농약 및 오폐수로 인한 인근 하천 오염문제 등 골프장 건설로 가시화될 모든 사후 영향에 대한 대책을 상시 논의하기 위해 사업주와 인근 주민, 주변 지역 시민환경단체가 참여하는 ‘공동환경협의체’ 구성에 대해 세부 추진계획이 적시돼야 한다.골프장 건설은 대규모 산림 파괴와 일부 개발사업자와 소수 이용자만을 위한 레저산업으로 얼마 남지 않은 영인산 일원 청정지역을 가꾸고 지켜온 주민들에게 결코 용납될 수 없는 일이다. 위에서 언급한 영향평가서 상의 몇 가지 원인 과제를 해결한다고 하더라도 대규모 개발 사업이 가져올 예상치 못할 환경, 경제적 피해는 우리의 상상을 초월할 것이다. 따라서 아산 굿모닝힐 컨트리클럽 조성사업은 공중의 이익과 미래세대의 소중한 자원을 보전, 관리하기 위해 즉각 반려 처분돼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