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류의형 조합장 대법원 ‘상고 기각’, 농협법위반 ‘당선무효’…3월21일 재선거아산시 음봉면이 때 아닌 선거열기로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 23일(금) 음봉농협 류의형 조합장이 조합장직을 상실함에 따라 재선거를 치르게 된 것. 류씨는 금품제공 등 농업협동조합법 위반 혐의로 지난해 8월 1심 재판에서 당선무효에 해당하는 징역6월에 집행유예1년을 선고받았다. 그러자 류씨는 항소했고 같은 해 11월 2심에서 항소가 기각당하자 대법원에 상고했다. 대법원 재판부는 지난 23일 오후 2시 제1호 법정에서 ‘당선무효형’ 원심을 확정했다. 음봉농협에 확인한 결과 현재 김영구 수석이사의 직무대행체제로 들어갔으며, 같은 날 아산시선거관리위원회(사무국장 곽형구)에 조합장선거를 위탁했다고 전했다.(관련법 5일 이내 선관위 위탁, 30일 이내 재선거 원칙에 따름)선거날짜는 오는 3월9일 후보자등록에 이어 3월21일로 잠정 결정됐다. 재선거를 예견한 음봉농협 조합원들 사이에서는 이미 후보자로 거론되던 인물들이 공식 출마의사를 밝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현재 음봉농협의 조합원 선거인수는 1727명으로 파악됐다. 선거위탁을 받은 아산시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10월4일 치러진 영인농협조합장선거에 이어 전자투표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출마가 예상되는 하마평 후보예정자는 전 음봉농협조합장으로 지난 선거에서 류의형 조합장에게 36표차로 낙선한 최광덕(52·음봉면 신정리), 전 음봉농협 지소장 김수영(59·음봉면 덕지리), 전 음봉면주민자치위원장 이기영(57·음봉면 쌍암리), 전 음봉면이장단협의회장 정하선(50·음봉면 송촌리), 남상무(52·음봉면 동천리)씨 등이다. 한편 선거과열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선거 이후 지역별, 계층별, 단체별 지지후보를 둘러싼 민심분열이 지역발전을 저해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다. 현지 조합원들에 따르면 일부 확인되지 않은 악성루머도 포착되고 있다고. 선관위관계자는 지역경제의 중심축역할을 수행하는 농협의 조합장 선거가 분열이 아닌 화합의 축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성숙된 시민의식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