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 매곡천에 인근 연세우유 공장의 황산저장탱크가 유출돼 하천 1km 반경의 물고기가 떼죽음 당했다.시청공무원과 인근 공장 근로자 70여 명이 죽은 물고기 수거작업을 벌이고 있다.
연세우유 황산저장탱크 관리소홀… 오염반경 1㎞ 추정아산시 연세우유 하류 매곡천에서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아산시 환경보호과에 따르면 지난 9일(금) 오전 8시30분경 사고가 접수돼 경찰과 공동으로 현장을 조사한 결과 음봉면 산동리 소재 연세우유 하류 1㎞반경에서 물고기가 집단폐사해 수면위로 떠올라 있었다고 밝혔다.사고조사 결과 연세우유에서 10톤 규모의 폐수처리용 탱크에 보관 중이던 황산이 밸브가 파손되면서 1.5톤가량 하천에 흘러들었다고 전했다. 하천에 황산이 유입되자 서식하던 물고기 떼가 순식간에 물 위로 떠올라 이를 목격한 시민들의 제보가 이어졌다고. 이날 시청직원 10명과 연세우유직원 50명, 만도에서 지원 나온 직원 10명 등 70명은 하루 종일 뜰채, 양동이 등으로 죽은 물고기를 건져내는 작업을 계속했다. 이들은 죽은 물고기를 건져 올려 하천 둔치에 매립했다. 사고발생 8시간이 경과한 오후 4시 무렵에도 선문대학교 앞 보에서는 손바닥 크기의 작은 물고기부터 성인 팔뚝 크기의 붕어, 잉어, 메기 등 물고기들이 힘없이 떠오르고 있었다. 그나마 생존한 물고기들도 물 밖으로 머리를 내밀고 떼지어 다니며 힘겹게 숨을 쉬고 있었다. 아산시 관계자는 “경찰과 합동수사 후 원인을 제공한 공장에 대해서는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하천과 연계된 공장에 대해서는 시설의 체계적 관리상황 등을 점검하는 등 관리감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