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주면 문방리소재 음식물쓰레기 재활용 공장에서 발생되는 악취로 지난 28일(일) 인근주민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주민-생활권 침해, 현대자동차-조업차질 피해호소“악취 때문에 주민의 생활권이 심각하게 침해받고 있다. 창문도 마음대로 못 열고, 악취에 의한 스트레스로 삶의 질 자체가 무너지고 있다.”“현대자동차 작업장까지 악취가 날아든다. 근로자들은 근무환경에 따라 일의 능률이 달라지는데 심할 경우 조업에 심각한 차질이 우려된다.” 아산시 인주면 문방4리 L산업의 음식물쓰레기 퇴비화시설공장에 대한 주민민원이 쉽게 가라앉을 것 같지 않다. 인근 주민들은 지난해 8월부터 이 공장에서 흘러나오는 악취는 단순한 ‘냄새’가 아니라 두통까지 유발되는 심각한 ‘공해수준’이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인근 주민에 따르면 “야간에는 악취가 더욱 심해 외출조차 불가능할 정도로 심각하다”며 생활의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공장에서 나온 침출수가 인근 농지로 흘러들어 토양오염까지 우려된다는 것이다.인주면 이장협의회장, 인주면 지역발전협의회장, 인주면 주민자치위원장 등 150여 주민대표와 현대자동차노동조합아산본부장 등은 ‘사업의 전면중단’을 요구하는 탄원서를 아산시에 제출했다. 탄원서에 따르면 “겨울철인데도 불구하고 인근마을은 물론 현대자동차 작업장에도 악취가 스며들고 있다. 주민들은 건강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살 권리를 침해받고, 현대자동차 조업에도 지장을 주고 있다”며 “하절기에는 파리, 모기 등의 해충과 악취로 인해 더욱 심각한 상황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이와 함께 “해당 업체는 오는 20일까지 모든 조업을 중단하고, 3월30일까지 사업장을 철수시킬 것”과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주민들은 생활권 확보를 위해 물리력을 동원해서라도 조업을 막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아산시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악취정도를 조사한 결과 기준치를 초과해 시정을 요구했다. 이에 사업장은 지난 1월 시설보강을 완료했고, 재측정결과 기준치 이하로 나왔다”고 말했다.L사업장 대표는 음식물 재활용시설이 반드시 필요한 시설임을 강조했다. 반면 “주민민원을 발생시킨 점에 대해서는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악취로 인한 주민피해가 발생되지 않도록 시설관리에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전했다.그러나 주민들은 “시설보강을 했다지만 악취발생은 여전하며, 기준치 이하의 결과가 나온 점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특히 조사시점도 주민들이 동참한 가운데 이뤄지지 않은 점을 들며 악취가 발생하지 않을 때 측정한 것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했다.음식물쓰레기 재활용이라는 명분과 취지는 공감하지만 주민피해는 없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악취가 발생되기 시작한 지난해 8월부터 반년이 지난 현재까지 주민들의 항의방문이 계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