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너 닫기
뉴스등록
맨위로

“콩알 하나까지 농협에서 책임집니다”

“콩알 하나까지 농협에서 책임집니다”

등록일 2007년01월29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2006 농업협동조합 종합업적평가 전국1위를 차지한 송악농협 전경. 송악농협 종합업적평가 전국1위, 365일 불 꺼지지 않는 농협 선언“조합원이 생산한 쌀 한 톨, 콩알 하나까지 농협에서 책임지고 판매하는 구조로 탈바꿈할 것이다. 농민조합원의 권익을 위해 농협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전국에서 가장 잘사는 농촌을 반드시 만들어 낼 것이다.”농협중앙회에서 실시한 2006년 종합업적평가에서 송악농협(조합장 이주선)이 1위를 차지했다. 평가는 예금, 대출, 연체채권, 경영손익, 경제사업, 조합원환원사업 등 업무 전반에 대한 심사를 거쳐 이뤄졌다.전 분야에서 높은 평점을 얻은 송악농협은 2위를 차지한 충북 청원군의 부용농협과 3위를 차지한 경남 합천군 율곡농협을 큰 점수차로 따돌리고 전국에서 가장 우수한 회원조합으로 평가받았다. 이번 평가결과 이주선 조합장은 우수조합장상을, 이관모 상임이사는 최고경영자상을 수상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송악농협 발전을 위해 남다른 사명감으로 묵묵히 일해온 직원 1명을 선정해 특진혜택을, 5명의 직원에게는 농협중앙회장상과 해외연수기회가 주어진다. 또한 송악농협에는 2000만원 상당의 차량장비도 지원받는다. 아산시 송악면은 61.19㎢의 총면적 중 임야가 75.29%를 차지하고 실제 경작이 가능한 경지면적은 15.46%에 불과한 대표적인 산악지대다. 26개리 54개반 56개 자연마을로 구성된 이 지역의 인구수는 1535세대에 3817명이며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852명으로 전체 인구의 22.3%에 달한다. 인구도 감소추세며, 농업인구의 이탈도 눈에 띈다. 전체 인구 중 1075명이 송악농협 조합원이며 여성조합원이 270명으로 25%를 차지하고 있다. 농가당 평균 경지면적은 0.7㏊(2100평)이다.‘365일 불 꺼지지 않는 농협’과 ‘작지만 큰 농협’을 구호로 지난 한 해 매진해 온 송악농협이 거둔 쾌거에는 그들만의 남다른 생존전략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농민조합원은 생산을, 농협은 판매를 전통작목인 벼는 산악지역이다 보니 일조량 부족 등 작목환경이 평야에 비해 좋지 못해 미질이 떨어진다. 반면 청정지역이라는 이점을 살려 82만평의 논에서 친환경농산물로 승부했다. 이렇게 생산된 쌀은 송악농협 떡공장에서 시중보다 40㎏ 기준 5000원~1만원 비싸게 구매한다. ‘느티나무떡’ 브랜드를 탄생시킨 떡공장은 우루과이라운드를 비롯한 농산물 개방 압력이 거세던 10여 년 전부터 추진됐다. 당시 이주선 조합장은 “농산물 개방 압력이 갈수록 거세질 것이다. 특히 전통작목인 쌀 시장을 지키기 위해서는 자구노력이 필요하다”며 떡공장을 구상했다. 당시 쌀막걸리, 쌀라면, 쌀국수 등을 제안하는 의견도 있었지만 이 조합장은 전통식품인 떡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그리고 현재 그의 예견은 놀랄 만큼 적중하고 있다.하루 2톤씩 생산해 1600만원의 매출을 올리는 떡공장의 2006년 당기순이익은 1억8000만원이었다. 떡공장 운영에서 농협의 이익은 거의 반영하지 않고 있다. 이 사업이 높게 평가받는 이유는 조합원이 생산한 쌀을 시중가보다 높게 구매해 안정적인 소득을 보장해 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송악농협은 계약재배를 통해 조합원들이 생산한 쌀을 연간 6억여 원 어치 고가에 구매한다. 농협측은 앞으로 계약재배 물량을 대폭 늘려 쌀 이외의 모든 품목에도 적용할 계획이며, 시세와 관계없이 안정적이고 높은 소득을 보장하겠다는 방침이다.송악농협의 가장 큰 주력상품 중 하나는 사슴을 이용한 가공식품이다. 현재 조합원 145농가에서 사슴을 사육하고 있으며, 전국 최대규모의 사육두수를 자랑한다. 개별적인 판로확보를 못한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연간 8억원 규모의 수매실적을 보이고 있다.콩, 고구마, 감자, 양파 등 자투리땅을 활용한 친환경 농산물도 연간 21억원 규모로 수매한다. 이밖에도 표고버섯을 비롯한 각종 지역특산물이 연간 총 56억원 규모로 농협을 통해 수집된다. 현재 송악농협에서 직접 농축산물을 가공해 판매하는 기능성 식품은 사슴과 녹용, 홍삼, 흑염소, 산삼 등을 이용해 만든 제품으로 18가지에 이른다. 그리고 떡공장에서는 하루 2톤씩 71종류의 떡을 생산해 충남뿐만 아니라 서울, 경기, 대전 등 대도시에서 판매되고 있다.

이정구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관련뉴스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유료기사 결제하기 무통장 입금자명 입금예정일자
입금할 금액은 입니다.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뉴스 라이프 우리동네 향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