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석동 시립공원묘지는 매년 추석 보름전께 대대적인 벌초작업을 시행, 주민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추석절 성묘객을 맞아 해마다 예산을 투입, 벌초와 주변단장을 실시하고 있는 시에 올해도 시민들의 감사의 마음이 전해지고 있다.
시는 시립공원묘지에 5백30만원, 읍면동 공동묘지 27개소에 4백만원의 예산을 들여 지난 25일(화)까지 벌초를 끝냈다. “매끄럽게는 못했지만 무연분묘와 성묘객들을 생각, 성실히 작업했다”는 시 사회복지과 김장환씨 말대로 시립묘지는 깨끗한 상태를 보였다.
22일(토) 오전의 시립묘지는 몇몇이 벌초할 뿐 한산했다. 다녀간 사람들도 많겠지만 벌초된 상태를 보니 10기중 2~3기 정도가 벌초된 흔적이 남아 있었다. 벌초에 열중하고 있던 젊은 부부는 “무연분묘나 사정으로 고향에 내려오지 못하는 이들에겐 시가 무척 고마울 것”이라며 시의 벌초 무료대행사업을 반겼다.
김장환씨는 “시 예산만 넉넉하다면 이장묘지 정리 등 주변단장으로 더욱 좋은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을 것”이라며 일부 단장이 미흡한 상태를 아쉬워 했다.
시립묘지는 현재 6천8백여기가, 읍면동 공동묘지는 5천여기가 있으며 이를 담당하는 공무원은 한명. 게다가 관리비로 나오는 것이라야 일년에 한번, 추석을 맞기에 앞서 벌초할 때 뿐.
시립묘지 성묘객을 위한 대민서비스는
올해 시립묘지 성묘객수는 예년과 비슷한 4만5천명선으로 어림잡고 있다. 이에 따른 교통혼잡이 예상돼 천안경찰서는 경찰을 배치, 교통량 증가에 따른 혼선을 최대한 방지한다는 계획이다.
교통문제에 대해서는 시 교통과가 나섰다. 시내버스 증차를 요청, 성묘객의 교통편의 제공을 도모할 예정. 자가용 이용객들을 위해서는 구 예비군교육장을 주차장으로 개방했다. 또 추석명절 연휴기간에는 시립묘지에 매장작업을 휴무키로 했다.
시 사회복지과는 시립묘지 입구에 안내소를 설치, 안내원을 배치할 계획이며, 이들 성묘객들을 위해 차와 음료수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도 고향을 찾은 성묘객들은 아무 불편이나 사고 없이 즐거운 한가위가 됐으면 좋겠다”는 김장환씨는 1년중 가장 바쁜 시기를 맞아 가을날씨에도 땀방울로 가득하다. 지난 22일(토)에도 시립묘지 입구의 가로수들 가지치기에 여념이 없었다.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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