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돌아 볼 겨를도 없이 숨 가쁘게 달려온 2006년이 저물고, 2007년 새해가 밝았다. 작년에 쌍춘년이라 해서 결혼인구가 1만명 이상 증가했다고 한다. 올해는 다산과 풍요를 상징하는 돼지의 해다. 언제부터인가 일선 산부인과에는 출산에 대한 문의와 상담건수가 조금씩 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실제 임신률 증가 여부를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른감이 있다는 것이 보건당국이나 병원 관계자들의 견해다. 올해는 12년 만에 찾아온 ‘돼지의 해’ 60년 만에 찾아온 ‘붉은 돼지의 해’ 600년 만에 찾아온 ‘황금돼지의 해’로 불린다. 올해 태어나는 아이들에게는 재운이 넘칠 것이라는 속설에 따라 다산의 해로 기록될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1월1일 0시8분 천안시 쌍용동 이화여성병원에서 한 아기가 예정일을 하루 넘겨 자신의 존재를 세상에 알렸다. 이어 같은 날 2명의 아기가 더 태어났다. 단국대병원에서는 새벽 2시55분 무렵 분만 예정일보다 한 달 이상 빨리 찾아온 진통으로 공주시에서 긴급 후송된 산모가 온 가족을 긴장시켰으나 건강한 아기를 순산했다. 이 병원에서도 새해 첫 날 한 아이가 더 태어났다.이밖에도 순천향대천안병원을 비롯한 천안과 아산지역 산부인과에서도 새 생명의 탄생을 알리는 아기울음소리가 이어졌다.이날 일부 산부인과에서는 출산일에 맞춰 미리 준비한 선물과 꽃다발을 안겨주며, 새 생명의 탄생을 축하하기도 했다. 한편 천안시 직산읍 모시리 김병학씨의 농장에서는 새해에 태어난 아기돼지들이 어미의 젖을 힘주어 빨며 옹알이를 시작했다. 김씨는 새해 들어 첫 출산한 돼지가 행운을 불러다 줄 것이라며 “올해는 돈(豚)으로 돈 버는 한 해가 됐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이야기했다.올 한해 모든 일이 순조롭게 풀려 모든 시민이 행복한 한 해가 되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