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딸-아들, 새해 첫날 저는 300점 엄마가 됐어요. 그리고 우리 가족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하답니다.”2006년 12월31일 분만예정일이던 정영심(33·천안시 목천읍)씨는 진통 끝에 자정을 넘겨 2007년 1월1일 새벽 0시8분 기다리던 셋째 아기를 낳았다. 정씨 가족들은 특별히 남아를 선호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하나쯤 아들이 있으니 든든하고 좋다고. 아기 이름은 미리 ‘김범우’라고 지어 가족들 사이에서는 이미 친숙하게 불리고 있다. 특히 출산율 하락으로 심각한 사회문제를 우려하는 요즘 셋이나 낳아 애국하는 마음으로 자녀들을 키우겠다는 정씨의 표정이 해맑다. 이날 범우의 출생을 지켜보던 이화여성병원 임직원들은 새해 첫 아이의 탄생을 축하하며 미리 준비한 꽃다발과 상품권 등을 선물하는 깜짝 이벤트를 준비했다. “이제 건강하고 바르게 키우는 일만 남았네요. 한편으로는 아이 셋을 키울 것이 은근히 걱정되기도 합니다.”앞으로 정씨 가족을 비롯한 많은 예비 엄마들이 경제적 부담 없이 자유롭게 아이를 낳아 기를 수 있는 환경이 선행돼야 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