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인가 농촌과 농민들에게 시련이 끊이지 않고 있다. 수입농산물이 밀려오고, 곡물 값이 폭락하고, 가축들이 질병에 시달리고 있다. 앞으로는 농민들이 활짝 웃으며 희망만을 이야기하는 해가 되었으면 좋겠다.”천안시농업경영인회 초대회장을 역임한 김병학(55·천안시 직산읍)씨. 그의 농장에서는 갓 태어난 새끼 돼지들이 옹알이를 하고 있다. 돼지를 더럽고, 둔하고, 미련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인간의 잘못된 편견일 뿐, 대소변을 한 곳에 가리며 호기심까지 강한 매력과 재치 만점의 동물이다. 돈사의 돼지들은 오히려 농장에 들어서는 방문객의 몸에서 더러운 병균이 옮겨지지 않을까 두려워하는 눈치다. 생명산업인 농업은 어느 분야 가릴 것 없이 중요하고 이 사회가 함께 지켜줘야 할 공동의 책임과 과제일 것이다. 잘 먹고, 잘 자고, 튼튼한 돼지처럼 우리 농촌경제도 흔들림 없이 튼튼하게 성장해 주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