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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설마 했는데, 아산에서도 고병원성 AI

고병원성 AI

등록일 2006년12월26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도살처분한 가금류를 매립하기 위한 굴삭기가 농장으로 진입하고 있다. 전북 익산, 김제에 이어 4번째 감염, 반경 3㎞ 가금류 2만2000수 도살처분 “설마설마 했는데, 3년 전 악몽이 되살아나는 것인가”아산 탕정면 갈산리에서 4번째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Avian Influenza)가 발병돼 지난 21일과 22일 이틀간 가금류 2만2000수가 도살처분됐다. 농림부와 충청남도는 지난 21일(목) 저녁 9시40분경 아산시 탕정면 소재 김모씨의 오리농장에서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의 진단 결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아산시는 물론 인근 천안지역까지 비상 경계태세에 들어갔다. 충남도에 따르면 발생농장은 그동안 충청남도 가축위생시험소에서 주기적인 예찰과 혈청검사를 실시해 왔으며 지난 12월 초까지 이상이 없었으나 12월5일부터 산란율이 떨어져 7일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정밀검사를 의뢰했었다고 밝혔다.도살처분한 가금류를 매립하기 위한 굴삭기가 농장으로 진입하고 있다.지난 21일 밤 발병사실이 공식 발표되자 충남도와 아산시는 ‘조류인플루엔자 긴급행동지침(SOP)’에 의거 발생농장 및 3㎞이내 가금류에 대한 밤샘 도살처분과 함께 생산물 폐기에 들어갔다. 당일 아산시는 긴급 소집된 행정인력 50여 명을 현장에 급파해 사태진화에 나섰다. 소집된 직원들은 예방주사와 예방약을 복용한 후 농장 안으로 투입됐다. 또한 매립을 위한 굴삭기 등 중장비를 동원해 도살처분을 시작했다.해당 농가는 오리 9000수를 사육해 왔고 평상시에 비해 산란율이 20~ 30% 떨어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농장은 야생오리가 서식하는 곡교천·풍세천과 인접한 곳으로 지난 2004년에는 3건의 AI가 발생했던 곳이기도 하다.AI 발생지 인근 전시체제 방불충남도 AI방역대책 본부와 아산시는 3km 이내를 위험지역으로 10km까지를 경계지역으로 방역대를 설정하고 이동제한 및 긴급방역을 실시하는 등 전시체제를 방불케 하고 있다. 아산 4곳과 천안 1곳 등 5개소에 30명을 투입해 통제초소를 설치해 운영에 들어갔다. 또한 10km 지점에 외곽초소 7개소를 추가로 설치했다. 이와 함께 방역당국은 위험 및 경계지역별 가축 사육현황을 파악하고 국립수의과학검역원과 함께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동제한 지역에 94가구 183만3000여 수의 가금류가 사육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500m 이내는 3가구(아산)에 2만1646수, 500m∼3km 이내에는 33가구 320수, 3km∼10km 이내에는 58가구(아산 28가구, 천안 30가구)에 181만687수의 가금류가 사육되고 있다. 아산시와 방역당국은 지난 22일(금) 오후 6시30분 공무원 150명, 민간인부 48명 등 총 198명을 투입해 가금류 2만2000수에 대한 도살처분을 마쳤다고 밝혔다.조류인플루엔자는 지난 2003년부터 전 세계적으로 43개국에서 발생했고 이중 28개국은 아직도 발생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충남도는 지난 2003년 12월 천안, 아산지역 6개 농장에서 발생해 140만수를 도살처분하는 등 306억원의 손실을 입힌 바 있다. 방역허점 없었나초동 대응조치와 방역의 허점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산란율 감소가 감지된 시점(5일)에서 수일이 지난 후 이동제한조치(11일)가 있었던 점이다. 또한 이미 조류독감을 겪은 바 있고, 야생조류가 서식하는 곡교천과 풍세천이 인접한 이곳은 전북 익산에서 발병됐을 당시부터 특별한 관리체계를 갖췄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충남도 가축위생시험소가 주기적으로 예찰활동을 했다고는 하지만 조류인플루엔자 감염을 막지는 못했다. 이 부분도 방역의 허점은 아니었나 검토해야 한다는 것이다. 최초 발생지 전북지역과도 거리상 100km이상 떨어졌다. 그 곳과의 역학관계도 불분명하다는 분석이다. 한편 오리의 AI 잠복기간은 20일로 알려져 있다. 이동제한조치 시점은 불과 열흘 남짓. 이곳에서 출하된 오리알이 앞으로도 수일간 잠복기를 남겨두고 있다는 점도 위험요소다. 이 농장의 오리알과 병아리는 경기 안성 1곳, 충북 2곳, 충남 3곳 등 총 6곳에 유통된 것으로 알려져 타 지역의 확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정구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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