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관내 고교 새내기 모시기 치열… 입학정원 1986명 미달사태 우려고입전형을 앞둔 아산시 관내 고교들이 졸업을 앞둔 중3 학생들 모시기 경쟁이 치열하다. 아산지역 6개 고교에서는 대학진학률을 비롯한 장학제도, 학사관리, 교내 시설 등을 공개하며 중3 자녀를 둔 학부모와 일선 중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교홍보에 여념이 없다. 아산지역 중3 졸업생 수는 총 2179명으로 2007학년도 6개 고교 입학정원 1986명 보다 193명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치만 비교하면 중3 졸업 예정학생이 모두 지역 내 고교진학을 희망할 경우 적지 않은 탈락사태가 우려된다. 그러나 실업계를 비롯한 인근 천안, 공주 지역으로 일반계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도 적지 않을 것이라며 오히려 미달사태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올해 관내 입학정원을 초과한 193명의 행보가 주목된다. 중3 학생들의 진학학교 결정이 확실치 않은 상황에서 진로지도에 적지 않은 혼선도 예고되고 있다. 일선 고교에서는 지난 7일(화) 아산시청 대강당에서 실시한 진로지도를 위한 학부모 연수를 시작으로 중학교 순회 또는 학생·학부모초청 입시설명회를 개최하며 막판 학생유치작전을 벌이고 있다. 아산교육청(교육장 김세기)도 지역의 우수한 학생들이 천안, 공주를 비롯한 타 시군으로 이탈할 것을 우려해 중 3학생 진로지도에 긴장하는 눈치다.지난 17일(금) 천안교육청(교육장 조동호)의 사전조사 자료에 따르면 아산지역에서 천안으로 일반계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수는 150명 이상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작년 73명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반면 아산교육청에서는 확정된 것이 아니라며 언급을 피했다. 천안에서는 아산을 비롯한 외지학생의 대거 유입으로 대규모 탈락사태와 고입대란을 우려하는 상황이다.(본보 11월21일 보도)2007학년도 고등학교 신입생 전형 일정은 실업계 고등학교(원서접수:11.24~11.27, 합격자 발표:11.30)를 시작으로 일반계 고등학교는 12월6일(수)부터 8일(금)까지 원서접수를 하고 12월13일(수)에 입학시험을 치르게 된다.일반계 고등학교의 일반 전형은 중학교 학교생활기록부의 기록에 의한 성적 72.5%(200점)과 선발고사 성적 27.5%(76점)을 전형자료로 활용하게 된다.일선 학교에서도 2008년도부터 바뀌는 대입제도를 설명하며, 수학능력시험과 내신 성적이 모두 9등급의 상대평가로 표시되고 학교생활기록부의 비중이 높아지는 점을 강조한다. 특히 성적우수 학생들이 많이 모이는 학교나 지역으로 진학하는 것 보다, 내신 등급을 잘 받을 수 있는 학교를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아산교육청 관계자는 ▶내신 성적 관리 유리(성적우수 학생들이 많이 밀집돼 있지 않기 때문에) ▶학생부 관리(내신 성적 이외 비교과영역, 특별활동 관리, 수상실적) 등에 유리 ▶학교의 관심과 맞춤식 지도로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점 등을 들며 관내 고등학교 진학이 타 지역보다 유리한 조건이 많다고 설명했다. 아산교육청은 관내 중학교 학생들의 진로지도를 위해, 아산 시청과 협력해 관내 중·고등학교 교감 연석회의 및 학생 학부모 연수, 중학교 3학년 부장회의 등을 실시한 바 있다. 김세기 교육장은 “2008학년도 대입제도 방법의 변화와 지방분권화 시대를 맞아 지역인재 육성 필요 등의 시대적 요청, 통학으로 인한 시간, 경비, 사고위험 등의 불편해소, 자녀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을 보살펴 줄 수 있는 안정된 분위기 등을 고려해 학생 및 학부모는 고등학교 진학을 잘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