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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명, 그까이꺼 아무나 할 수 있어요”

“발명, 그까이꺼 아무나 할 수 있어요”

등록일 2006년11월28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김 맹 숙( 34·성거읍 천흥리) “처음에는 발명교실이라는 말에 막연하게 어렵다는 생각밖에 없었어요. 그러나 우리 생활 주변에 무궁무진하게 널린 것이 발명 소재들이라는 것을 알게 됐죠.”지난 21일(화) (사)발명가협회 ‘팔방미인’(회장 전창열)에서 주최한 ‘주부발명교실’ 제1기 수료식이 열렸다. 이 날 주부발명교실 반장을 맡았던 김맹숙(34)씨의 회고담을 들었다. 지금까지 김씨는 직장생활 하는 남편의 아내며, 초등학교 2학년 딸과 유치원 다니는 6살 자녀의 평범한 엄마로 생활해왔다. 김씨는 처음에는 성거도서관에서 ‘주부발명교실’ 강좌를 개강한다는 말에 아이들 교육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 해서 참가했다고 한다. “그까이꺼 발명이 별건가요? 누구나 똑같은 일상을 살지만 일상 속에서 남들이 무심코 지나치는 것에 조금 더 관심을 갖고 아이디어를 내면 훌륭한 발명품이 탄생할 수 있는 것이죠.”지난 3개월간 주부들이 생활 속에서 창출해낸 아이디어는 수십 가지다. 이들의 아이디어가 발명, 실용신안, 특허 등으로 출원되기 위해서는 상당한 보안이 요구되지만 몇 가지를 자랑삼아 들려줬다. “정수기, 운동화 세척, 컴퓨터 키보드, 음식물 쓰레기 등 주부들이 일상생활에서 가장 많이 접하면서도 불편하게 생각하는 것들이죠. 우리 회원들이 제안한 이와 관련된 몇몇 아이디어는 정말 놀랍답니다. 더 이상은 보안상 말씀드릴 수 없구요….”김씨가 발명교실에 첫 발을 들인 이후부터 가족들의 대화는 차원이 달라졌다고 한다. 가족 구성원들의 아이디어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자녀들은 서로 자신이 제안한 아이디어를 설명하느라 논리와 사고력도 놀랍게 증진됐다는 것. 평소 김씨 가족들이 매일 이용하는 숟가락, 젓가락, 그릇, 쟁반, 식탁까지 모두 새로운 발명의 소재가 됐다. 다소 비현실적이고 허황된 내용들도 있었지만 그 대화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있었다고.각계각층에서 참여하고 있는 (사)발명가협회 팔방미인은 충청권에서 유일한 발명가들의 모임이라고 한다. 이들은 김맹숙씨 같은 주부뿐만 아니라 발명에 뜻을 함께할 이웃들을 기다리고 있다. 문의:522-8028

이정구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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